세종시 조치원읍의 봄이 다시 한 번 활짝 피었다. ‘2025 조치원 봄꽃축제’가 지난 5~6일 양일간 조천 벚꽃길과 중심가로에서 열려 약 2만 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형 산불 이후의 조용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공식행사는 간소화됐지만, 봄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줄지 않았다. 축제의 중심은 만개한 벚꽃이었다. 조천변을 따라 흐르는 꽃길은 그 자체로 명소였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지역 청년들과 예술인들이 함께한 문화공연이 분위기를 띄웠고, 어린이들을 위한 버블쇼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웃음을 이끌었다. 다양한 체험 부스와 판매존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수공예품을 접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먹거리 공간은 자연스러운 동선 안에서 휴식과 즐거움을 함께 제공했다.
![]() [코리안투데이] 조치원 봄꽃축제, 벚꽃 물결 속 2만 발길 이끌었다 © 이윤주 기자 |
이번 축제는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남겼다. 많은 방문객들이 조치원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을 함께 찾으며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예년에 비해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조치원읍의 봄은 꽃만큼이나 경제도 활짝 피어난 셈이다.
조치원읍 김병호 읍장은 “벚꽃과 사람, 그리고 지역 예술이 어우러진 따뜻한 봄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조치원만의 색깔을 담은 문화행사를 통해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축제를 통해 얻은 성과와 분위기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발전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조치원의 봄은 단지 계절을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경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축제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