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에서 기어올라온 여성…참담한 현실에 필리핀 대통령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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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하수구를 통해 기어 나오는 한 여성의 모습이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의해 포착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여성은 로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노숙자로, 마카티 지역의 하수구에서 기어 나오는 장면이 지난 26(현지시간) 촬영되었다.

 

로즈는 쓰레기를 주워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 하수구에 들어간 이유는 배수구에 빠뜨린 커터 칼을 찾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그녀가 빠져나온 하수구에서 여러 생활용품과 옷가지를 발견했다.

 

 [코리안투데이지난달 26일 필리핀 미카타시의 번화가 모퉁이 하수구에서 여성 노숙자가 기어 나오는 모습(사진제공윌리엄 로버츠 인스타그램문화일보)ⓒ 박찬두 기자

 

이 사건은 필리핀의 심각한 사회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현재 필리핀의 노숙자 수는 16000만 인구 중 약 300만 명이 마닐라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빈곤, 가정 폭력, 인신매매,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거리에서 생활하게 된 사람들로, 묘지, 하수구, 배수구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참담한 현실에 대해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여성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개발부는 로즈를 찾아내고 작은 가게를 열 수 있도록 8만 필리핀 페소(20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노숙자에게 적절한 교육이나 훈련 없이 돈을 주면 그냥 낭비일 뿐이라는 비난과 함께, “나도 필리핀에서 가서 하수구를 찾아 기어나온 다음 8만 페소를 받아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비아냥도 전했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전쟁 이후, 필리핀은 한때 한국보다 더 발전된 경제를 자랑했으나 오늘날 이러한 참담한 사회적 현실을 보여주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한국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예를 들어, 주거 지원 프로그램, 직업 훈련, 정신 건강 상담 등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노숙자들이 사회에 재통합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도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필리핀의 노숙자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사회 구조와 관련된 문제로, 보다 나은 해결책이 필요하다. 필리핀 정부와 사회는 한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노숙자들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빈곤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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