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혼잡을 줄이기 위해 좌석예약제를 크게 확대한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오는 8월 11일부터 수원, 용인, 성남, 의정부, 남양주, 안양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를 시행하는 노선을 기존 65개에서 68개로 늘리고 하루 운행 횟수도 150회에서 170회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좌석예약제는 ‘MiRi’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정류소를 선택해 사전에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약자는 정류소에서 줄을 서지 않고 예약 시간에 맞춰 바로 탑승할 수 있다. 특히 출퇴근 혼잡 시간대 이용률이 높은 만큼 예약률은 평균 80%를 웃돌며, 이번 확대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는 인기 노선과 혼잡도가 높은 신규 노선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 [코리안투데이] 광역버스 이용하는 모습 ( 사진 = AI 생성 ) © 송현주 기자 |
운행 방식도 다양화됐다. 기존에는 전용제(예약자만 탑승) 노선이 주를 이뤘으나, 이번에 추가되는 대부분 노선은 혼용제 방식을 채택했다. 혼용제는 예약자가 우선 탑승하되 잔여 좌석은 비예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일반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비스 품질 개선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예약 차량의 도착 예정 시간만 알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앱에서 실시간 차량 위치를 지도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예약이 불가한 차량에는 비예약 승객이 잘못 결제하는 일이 없도록 교통카드 단말기를 개선해 혼선을 방지했다. 그 결과 기사들은 불필요한 개입 없이 안전 운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수상 대도시권광역교통본부장은 “좌석예약제 확대로 시민들이 출퇴근길 대기 시간을 줄이고 피로를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비스 운영 상황과 만족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필요시 즉시 보완하고 예약제 적용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확대 시행에 따라 수원시는 하루 42회에서 48회로, 용인시는 34회에서 41회로, 성남시는 9회에서 11회로, 의정부시는 2회에서 4회로, 남양주시는 12회에서 13회로, 안양시는 3회에서 4회로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앱 사용법은 간단하다. ‘MiRi’ 앱에 교통카드를 등록한 뒤 예치금(2,800원부터)을 충전하고 시간과 노선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예약한 버스에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예치금이 환급된다. 다만 예약 취소나 미탑승 시 위약금이 발생해 전날 취소 시 예치금의 20%, 당일 취소 시 50%가 부과된다.
국토부는 향후 노선 확대뿐 아니라 교통카드 단말기와 모바일 앱 등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출퇴근길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하고 싶은 시민들에게 이번 서비스 확대는 혼잡한 출근길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송현주 기자 : map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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