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본격 실시… 전업 규모 농가까지 지원 확대

 

인천광역시가 9월 한 달간 소‧염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지난 3월 전남 영암‧무안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상반기에 예정보다 앞당겨 조기 접종을 시행한 바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백신 항체가 감소하는 시점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접종도 한 달 앞당겨 추진한다. 이는 도심 외곽의 축산 농가까지 구제역 방역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조치로, 지역 내 방역 태세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본격 실시… 전업 규모 농가까지 지원 확대  © 임서진 기자

 

접종 대상은 소 544농가 19,204마리와 염소 177농가 3,526마리 등 총 721농가 22,730마리다. 인천시는 이번 하반기 일제접종부터 전업 규모 농가도 접종 시술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그동안은 소규모 농가(소 50두 미만)와 염소의 경우에 한정해 시술비를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는 소규모와 전업농 모두를 대상으로 공수의사와 염소 포획단을 투입해 누락 없이 백신이 접종되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제역 방어 체계를 지역 차원에서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접종 후 4주 이내에 백신 항체 혈청 예찰을 실시해 항체양성률이 기준에 미달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재접종 명령 및 재검사를 통해 접종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는 예방적 차원의 관리 체계를 보다 엄정하게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방역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는 2015년 구제역 발생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발발하지 않는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축산농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 접종은 물론 공용 살균과 차단 방역 등 종합적 방역 대책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넓은 축산 밀집 지역에서의 방역 성공은 지역 경제와 공공 건강의 기초이므로, 시 차원의 감독과 지원을 통해 안전한 축산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제역 백신 접종 요령 및 가축전염병 방역 관리 요령은 농림축산식품부 누리집(www.mafra.go.kr) 내 가축질병 특별 페이지(홍보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또한 접종 일정과 관련한 구체적 안내문을 축산 관계자 및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접종 현장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현장 인력 배치와 예찰 결과의 신속한 공유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구제역 차단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응으로 평가되며, 인천시의 지속 가능한 축산 방역 체계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축산농가 역시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인식하고, 지역사회 안전과 건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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