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계양구는 ‘2025년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해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계양구청 남측광장에서 ‘계양구 생명사랑 생명존중 연합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하며, 지역사회 전반에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예방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현장형 소통 행사로 마련됐다. 슬로건은 ‘한걸음 더 다가가고, 한마디 더 건네는 날’로 정해 일상에서의 작은 관심과 대화가 위기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 [코리안투데이] ‘2025년 세계자살예방의 날’ 기념 공동 캠페인…유관기관 10곳 참여·체험·상담·스탬프 투어 운영 © 임서진 기자 |
행사에는 보건소, 경찰서, 병원, 복지관 등 유관기관 10곳이 참여한다. 각 기관은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보 제공과 상담 연계를 맡고, 위기 발견부터 개입, 치료, 회복 지원에 이르는 지역 안전망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계양구는 이번 연합 캠페인을 통해 기관 간 협력 구조를 재확인하고, 주민이 필요한 서비스에 더 쉽고 빠르게 닿을 수 있도록 안내 동선을 한층 촘촘히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행사장에는 총 17개 체험 및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방문자는 간단한 마음건강검사로 현재 정서 상태와 스트레스 수준을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정신건강전문요원의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스트레스 완화 기법, 수면 위생, 감정 기록법 등 자가 관리 팁을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더불어 고위험 신호를 알아차리는 법, 주변 사람과 대화문을 여는 실제 표현, 지역 내 도움 자원(상담 전화, 병원, 복지 서비스) 안내 등 실용 정보가 제공된다. 현장에는 복지서비스 통합 안내 데스크가 설치되어 돌봄, 중장년 지원, 노인·여성 특화 서비스 등과의 연계 방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스탬프 투어를 활용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주요 부스를 순회하며 안내와 체험을 완료하면 기념품 등 혜택이 제공되며, 단계별 미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핵심 정보를 익히도록 구성했다. 행사진행요원은 부스 혼잡도를 수시로 안내하고,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는 방문자에 대해서는 즉시 전문상담으로 연계하는 ‘원스톱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계양구는 이번 캠페인을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운영한다. 특히 중장년층과 가족 동반 방문객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구청 광장을 무대로 정했고, 그늘막 및 휴식공간, 대기 동선을 별도로 마련했다. 현장 안내물과 리플릿에는 ‘말하기-듣기-연결하기’ 3단계 도움 행동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대표 연락처도 큐알(QR)코드로 제공된다.
구는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전후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홍보도 병행한다. 구청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행사 정보와 함께 마음건강 자가점검 콘텐츠, 인근 상담기관 정보가 게시된다. 학교·직장 등 생활권 단위에서 활용 가능한 안내자료도 배포해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계양구는 “위기 상황은 조기 발견과 연결이 핵심”이라며 “주민이 먼저 신호를 알아차리고, 가까운 곳에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안전망을 촘촘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연합 캠페인이 자살예방 정책의 현장성을 높이고, 주민의 참여 의지를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다기관 협력 모델은 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방문자가 필요 서비스를 ‘한 번 방문으로’ 연결받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마음건강검사와 상담을 체험 프로그램과 결합하면 낙인을 줄이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계양구는 행사 이후 참여자 피드백을 수집해 내년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다. 방문자의 연령대·관심사·필요서비스를 분석해 중장년 여성, 어르신, 청소년 등 대상자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야간·주말 운영 등 시간대 다양화도 검토한다. 당일 현장 문의와 사전 예약은 필요하지 않으며, 자세한 사항은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032-547-7087)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이번 캠페인이 생명존중 문화를 생활 속 행동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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