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왕십리도선동이 지난 11월 6일 우호 교류 도시인 전라남도 영암군을 방문하며 양 지역 간의 상생 협력에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체결된 우호교류협약의 실질적 이행이자, 도선국사를 매개로 한 역사·문화 교류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 [코리안투데이] 왕십리도선동 동민회가 전남 영암군 방문한 모습 © 손현주 기자 |
도선국사는 신라 말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졌으며, 그의 가르침을 펼치던 터가 현재의 성동구 왕십리 일대다. 영암군은 도선국사의 고향으로 전해져 오랜 시간 두 지역이 역사적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왕십리도선동 동민회는 이번 방문을 ‘지역 정체성 회복과 문화적 공감대 확장’이라는 의미 깊은 계기로 삼았다.
방문단 16명은 영암군 도착 후 특산물 교환을 시작으로 왕인박사 유적지, 구림마을, 도갑사 등을 둘러보며 영암의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문화해설사가 들려준 도선국사 관련 설화와 풍수 이야기들은 방문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교류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앞서 지난 10월 25일에는 왕십리도선동 텐즈힐 1단지에서 영암군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성황리에 개최되는 등 양 지역의 실질적 교류 기반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김준량 왕십리도선동 동민회장은 “지난해 영암군이 도선어린이공원 표지석이 설치된 현장을 방문한 인연으로 우리가 다시 영암군을 찾게 되었다”며 “도선국사가 이어준 소중한 관계를 더욱 단단히 하고, 지역애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반경자 왕십리도선동장은 “이번 방문은 우호교류협약을 형식이 아닌 실천으로 확장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영암군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 지역 간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왕십리도선동과 영암군의 교류는 단순한 행사 교류를 넘어, 역사문화 기반의 지속적 협력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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