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상징적인 휴식처인 보문산에 자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새로운 랜드마크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대전시는 19일, 친환경 목조건축물로 조성된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대전 관광의 새로운 시대를 선포했다. 이번 전망대 준공은 단순한 건축물 완공을 넘어, 보문산을 대전의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려는 대전시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 [코리안투데이] 하늘을 품은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준공식(사진제공: 대전시청) © 임승탁 기자 |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높이 24m,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산림청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65억 원을 포함해 총 1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곳은 1965년 건립된 옛 보운대가 노후화됨에 따라 시민들의 재건립 요구를 수용하여 조성된 곳으로, 대전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전망대는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나무 형상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내 목조건축물 중 시공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정교하게 설계되었으며, 탄소 흡수원인 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한 친환경 목조건축물이라는 점에서 환경적 가치 또한 높다. 옥탑에 설치된 야외 전망대는 대전 전역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어, 벌써부터 시민들 사이에서 야경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옛 보운대 자리에 130억 투입, 자연과 도심 잇는 상징적 공간으로 재탄생
이날 준공식에는 시민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전망대 내부 시설을 관람했다. 전망대 내부에는 단순한 조망 공간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 북카페, 포토존 등 다채로운 이용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는 보문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단순한 산행을 넘어선 복합 문화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대전의 아름다운 자연과 도심을 잇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곳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외지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대전시는 이번 전망대 준공을 기점으로 보문산 일대의 관광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여 대전을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준공행사를 마친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내부 인테리어와 운영 프로그램 등 최종 개장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2월 시민들에게 정식 개장될 예정이다. 보문산의 울창한 숲과 대전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동시에 품은 이 공간이 대전의 관광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임승탁 기자 :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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