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서, 충전식 배터리 화재 예방 당부…최근 5년간 34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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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경주

 

세종소방서가 최근 충전식 배터리 화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세종시에서 발생한 충전식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34건으로, 그중 70% 이상이 충전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서는 열폭주 현상 예방과 안전한 배터리 사용을 위한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충전식 배터리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관련 화재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세종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세종시에서 전동킥보드, 보조배터리, 무선청소기 등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4건에 달한다. 이 중 24건(70.5%)은 충전 중 발생했으며, 대부분 충전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소방서, 충전식 배터리 화재 예방 당부…최근 5년간 34건 발생

 [코리안투데이] 세종소방서, 충전식 배터리 화재 예방 당부© 이윤주 기자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 2일 세종시의 한 찜질방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용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매트가 불에 타는 등 약 8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13일에는 산울동의 한 아파트에서 보조배터리 충전 중 또 다른 화재가 발생하는 등 충전식 배터리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세종소방서는 두 건의 화재 조사 결과 모두 배터리 내부에서 ‘열폭주 현상(Thermal Runaway)’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열폭주 현상은 배터리 과충전, 외부 충격, 고온 환경 노출 등의 원인으로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하는데, 이는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폭주 현상은 배터리 내 화학반응이 통제되지 않고 연쇄적으로 발생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충전식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충전 중인 배터리가 열폭주 상태에 빠지면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인해 기기가 파손되거나 심각한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세종소방서는 충전식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를 받은 정품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비정품 충전기는 과충전과 과열을 유발할 수 있어 화재 위험성이 높다.

 

또한 ▲충전 시 가연성 물질과의 거리 확보, ▲배터리의 변형 및 이상 여부 확인, ▲장시간 충전 금지, ▲고온 환경에서의 충전 및 보관 금지 등이 권장된다. 특히 배터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표면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김상진 세종소방서장은 “충전식 배터리 사용이 우리의 일상에서 필수적이 된 만큼 화재 위험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배터리 사용 시 간단한 안전수칙만 지켜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충전 중에는 반드시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외출 시 충전기를 분리하는 등의 기본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충전식 배터리 화재는 일상의 작은 부주의로도 발생할 수 있다. 세종소방서의 당부처럼 정품 충전기 사용, 충전 환경 점검, 배터리 이상 여부 확인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만으로도 화재 예방이 가능하다. 충전식 배터리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 시민 개개인의 작은 주의가 대형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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