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해빙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3월 10일까지 공정률 90% 미만의 건축공사장 19곳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지반침하나 구조물 균열 등 해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빙기(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는 시기)는 지반이 약해지면서 건축현장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지반침하, 건축물 균열, 낙석 등의 사고는 대형 재해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세종특별자치시는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합동 안전점검을 통해 건축공사장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조기에 제거하고 현장 안전수칙 준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코리안투데이] 세종시, 해빙기 대비 건축공사장 민관합동 안전점검 실시 ©이윤주 기자 |
이번 안전점검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세종소방서, 세종시건축안전자문단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공공과 민간의 전문성을 결합한 철저한 점검이 진행된다. 점검 대상은 세종시 관내 건축공사장 중 공정률 90% 미만인 19곳으로, 대표적으로 6-3생활권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센터), 공장, 창고시설 등이 포함된다.
주요 점검 항목은 건축공사장에서 해빙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굴착 및 절토 구간의 안전조치 여부, ▲흙막이 가설구조물의 설치 상태, ▲옹벽과 낙석방지망 등 안전시설물의 설치 여부, ▲화기 관리 상태와 화재감시자 배치 여부 등이 세부 점검 내용이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단순한 현장 안전성 확보를 넘어 공사장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세종시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현장관리 상태가 미흡한 공사장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보완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필요할 경우 재점검을 실시하여 안전 사각지대를 철저히 제거할 예정이다. 이는 공사장 안전관리를 단순한 점검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통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이다.
이번 점검은 최근 발생한 대형 공사장 화재 사고와도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에서 발생한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 사고는 공정률이 높은 현장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공정률 90% 이상으로 이번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세종아이티(IT)타워 신축공사장에 대해 오는 21일 시와 소방서가 합동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종시는 모든 공사장 단계에서 안전 취약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두희 도시주택국장은 “해빙기는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지는 특성상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이번 민관합동 안전점검을 통해 공사장 내 위험 요소를 철저히 제거하고, 현장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안전한 건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이번 해빙기 대비 민관합동 안전점검은 단순한 점검 활동을 넘어 지역 내 건축공사장의 전반적인 안전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지반침하, 균열, 화재 등 다양한 사고 요인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고, 공사 현장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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