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보행 환경 개선과 도시 경관 향상을 위해 시민과 함께 걷기 좋은 ‘고양 라온길’ 조성을 추진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한 공모전을 통해 7개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약 50억 원의 예산으로 대형 보도블록 설치, 무장애 설계 등을 적용한 안전하고 즐거운 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민선8기 공약사항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조성’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고양 라온길’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라온’은 ‘즐겁다’는 뜻의 순우리말로, ‘라온길’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는 길을 의미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보행 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시 경관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시민 참여형 공모전을 통해 보도 정비가 필요한 지역을 시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돼 사업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공모전에서는 시민 50여 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해 총 20개 후보 지역 중 7개 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대상지는 ▲덕양구 고양동 ▲덕양구 화정2동 ▲일산동구 고봉동 ▲일산동구 백석1동 ▲일산동구 정발산동 ▲일산서구 일산3동 ▲일산서구 대화동 등 총 7개소다.
시는 사업 대상지에 ▲대형 보도블록 설치 ▲보행 약자를 위한 턱 낮춤 설계 ▲보도 유효폭 확대 등을 적용해 시민들의 다양한 보행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한, 덕양구와 일산동·서구의 문화적·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보행로가 도시의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50억 원 규모로, 고양시는 2025년 본예산에 설계비 4억 2,100만 원을 확보했으며, 공사비를 추가로 확보해 올해 설계와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고양 라온길’ 조성 사업이 단순히 보행로를 정비하는 것을 넘어 도시 정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보행 환경 개선에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 라온길 조성 사업은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고양시의 지속 가능한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고양 라온길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일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도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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