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소형폐가전 무상배출 확대…생활 속 분리배출 대전환

 

세종시가 소형 폐가전 무상배출 시대를 앞당긴다. 오는 2026년 제도 전면 시행을 앞두고, ‘맞춤 수거 서비스’가 연말까지 대폭 확대된다. 핵심은 간편성과 무상처리다. 이 제도는 불편했던 수거 신청 절차를 줄이고, 스티커 구매 없이 폐가전 배출이 가능해 시민들의 생활 속 분리배출 문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세종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순환 구조와 친환경 도시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현재까지도 전자레인지, 선풍기, 청소기 등 소형 폐가전은 5개 이상 모아 배출 신청 시 무상 수거가 가능했다. 그러나 신청의 번거로움과 낮은 제도 인식률로 여전히 유료 스티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는 2022년부터 운영해온 ‘맞춤 수거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이제는 품목별 신고 없이, 정해진 장소에 배출만 하면 된다. 수거 업체가 일정에 맞춰 정기 방문한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배출 방식으로 시민들의 참여 장벽을 낮춘다.

 

 [코리안투데이] 소형 폐가전 무상배출 확대  © 이윤주 기자

 

현재 맞춤 수거 서비스는 세종시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중 약 56%에서 시행 중이다. 시는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미참여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관리사무소가 신청 후 일정과 장소가 협의되면 수거용 거치대, 대형자루 등 수거용품도 무상 제공된다. 이로써 각 가정에서 쌓여가는 소형 폐가전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수거체계를 개선한다. 수거 거점을 마을회관 등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확대해 더 많은 주민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행정적 접근은 자원순환 참여를 늘리고,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 인식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시는 오는 9월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 ‘이(e)-순환거버넌스’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단순 수거를 넘어 자원 재활용까지 연계되는 체계를 구축한다. 궁극적으로는 재활용률을 높이고, 폐기물 발생을 줄이며, 친환경 순환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종시는 단순한 행정 시책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위한 실제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맞춤 수거 서비스 확대는 제도 전환에 앞서 시민의 행동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예고편이다. 분리배출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의 문턱을 낮추는 세종시의 이번 결정은 정책과 실천의 연결점으로서 주목할 만하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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