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and Realities: A Vision에서 조우한 장용주의 시간 초월 회화 세계

 

동서양의 미학이 시간의 층위를 따라 유영하는 장용주 작가의 회화 세계가 대만에서 열린 그룹 전시 Days and Realities: A Vision을 통해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2026년 1월 7일부터 2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타이베이 소재 日畫廊에서 개최되며, 큐레이터 Shen Guan Yu와 Chin Wu의 기획 아래 한국의 Michelle Gallery와 협업으로 구성되었다. 장용주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주요 작가 중 한 명으로,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미학의 여정을 화폭 위에 풀어낸다.

 

 [코리안투데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장용주의 미학적 시선  © 김현수 기자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도쿄예술대학에서 수학한 장용주는, 오랜 시간 축적된 한국 미의식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 주력해왔다. ‘비움’과 ‘실재’를 오가는 전통 산수화의 형이상학적 세계를 현대의 재료와 기법으로 되살리며, 수많은 선의 중첩을 통해 시간성과 감정을 응축시킨다. 이는 곧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선’의 축적이며,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시점이자 동서양 미학이 어우러지는 지점이다.

 

▲ [코리안투데이] 선으로 그린 시간, 장용주의 ‘신장생도’ 이야기  © 김현수 기자장용주 작가의 대표작은 국립중앙박물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춘천박물관, 코오롱 그룹 등의 주요 기관에 소장되었으며, TV 드라마 속 미술 소품으로도 자주 등장해 대중적 친밀도를 확보했다. 지금까지 11회의 개인전과 100여 회의 단체전, 70여 개의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신장생도’라는 테마로, 우리 산하의 사계와 삶의 온기를 담은 심미적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감각적 서사로, 감상자에게 심리적 안식을 제공한다.

 

 [코리안투데이] 동서양의 감성이 하나로 녹아든 화폭  © 김현수 기자작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회화가 특정 유행이나 양식에 국한되지 않으며, 오히려 모든 경향을 아우르는 본질적 아름다움에 가깝다고 말한다. 백지의 화면 앞에서 고구려와 조선을 잇는 시간의 궤적을 따라가며, 한국인의 미적 정서에 내재된 원형을 탐구하는 그의 태도는 의도적 고증이 아닌 자생적 미학의 발현에 가깝다. 동시에 서양의 조형 언어를 능동적으로 수용해, 동양적 감성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회화적 어법을 창출한다.

 

 [코리안투데이]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한국 미의 원형을 찾아서 © 김현수 기자이렇듯 장용주의 작품은 자전적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와 현재, 동서양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스며들고 교차하는 회화적 장(field)을 형성한다. 그의 미학적 태도는 향후 작업에서도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며, 시간과 문화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여정을 이어갈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장용주의 시간 초월 회화 세계  © 김현수 기자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 가능하며, 참여 및 자세한 정보는 Michelle Gallery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