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오는 6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관내 어린이 공원 6곳을 순회하며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리 공연 ‘오구오구 어린이 버스킹’을 개최한다. ‘오구오구’는 5세도, 9세도 함께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는 다세대·다가구 주거지가 밀집한 저층 주택 지역 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기획돼, 가족들이 집 근처에서 손쉽게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버스킹은 강서구의 ‘생활 속 문화 확산’ 정책의 일환으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내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13일 화곡1동 까치어린이공원과 방화1동 쌈지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화곡본동 볏골어린이공원, 공항동 마곡하늬공원 등 총 6개소에서 열리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우천 시에는 인근 주민센터 다목적실 등 실내 공간에서 진행되어 날씨에 상관없이 행사를 이어간다.
![]() [코리안투데이] “오구오구 어린이 버스킹” 행사포스터 © 송정숙 기자 |
공연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유도하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비눗방울로 동심을 자극하는 ▲버블쇼,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참여할 수 있는 ▲마술공연,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캐릭터로 몰입을 유도하는 ▲인형극,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벌룬쇼와 ▲저글링 등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가된 인형극은 아이들이 공연 속 이야기에 몰입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각 공연장 한편에서는 풍선아트,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열려, 공연 관람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 얼굴에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알록달록한 풍선을 손에 쥐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현장을 찾은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예정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오구오구 어린이 버스킹’은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사업”이라며 “공연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부모들에게는 아이와의 특별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강서구는 지역 곳곳에서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서구는 올해부터 문화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동형 공연 콘텐츠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마을버스킹, 문화예술 놀이터,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병행해 지역별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는 문화정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오구오구 어린이 버스킹’은 어린이공원이 주요 무대가 되는 만큼, 안전요원 배치와 진행 동선 관리 등 행사장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역 자원봉사자와 학부모들의 협조도 더해져,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질서 있는 운영이 기대된다.
공연 일정과 장소, 프로그램 구성 등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청 홈페이지 또는 문화예술과(☎02-2600-663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번 여름, 가까운 동네 공원에서 펼쳐질 문화 공연은 지역 주민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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