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EU 통상 갈등 격화…글로벌 경제 불안정 고조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의 통상 갈등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시사하며 양측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유럽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EU의 조치가 보호무역주의적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유럽산 돼지고기, 와인 등 농산물 및 항공기 등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양측의 통상 갈등은 단순히 전기차를 넘어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녹색 기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U는 중국의 과잉 생산이 유럽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자국의 기술 발전을 정당한 경쟁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에 이어 중-EU 통상 갈등까지 심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세계 무역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양측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각자의 산업 보호와 경제적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단기간 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EU 통상 갈등의 향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카야 칼라스 EU 외교대표  © 문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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