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4시 30분 비상계엄을 해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한 결정으로, 대통령은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국회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긴급 대국민 특별담회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제공: 연합뉴스) ⓒ 박찬두 기자 |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고, 계엄사무에 투입된 군 병력도 철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엄 해제를 위해 새벽 국무회의 소집을 시도했으나,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국무위원들이 도착하는 대로 즉시 계엄 해제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최근 국회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거듭되는 탄핵 시도와 입법 및 예산 농단으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라 정부와 국회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 간 첨예한 대립 속에서 윤석열 정부가 향후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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