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2025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에서 역사·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지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지난 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인천 동구는 3·1운동 10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홍보영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상식은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한국지방자치학회, 대한민국지자체홍보대상 조직위원회 등이 주최하고 (사)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했다. 이 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한 정책, 환경, 역사·문화 분야의 미디어 콘텐츠 중 주민과의 소통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인천 동구는 1919년 3월 1일, 인천에서 최초로 3·1운동이 시작된 창영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조명하는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당시 인천 최초의 보통학교였던 인천공립보통학교(현 창영초) 학생들은 동맹휴학을 감행하며 만세 시위에 나섰고, 이는 인천 지역 독립운동 확산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기리는 차원에서 동구는 매년 창영초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105주년 기념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원, 시민,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홍보영상은 ‘1919년 3월, 인천의 함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창영초에서 출발해 배다리삼거리,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1㎞를 행진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담았다. 참여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행진 중 일본 헌병이 만세운동을 저지하는 장면이 재현돼 당시 독립운동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시민들의 인터뷰를 담아 3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단순한 행사 기록을 넘어, 지역 주민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콘텐츠로 완성됐다. 영상은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했으며,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인천 동구가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역사·문화 부문에서 대상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동구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을 널리 알리고, 주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홍보 콘텐츠 제작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영상 제작을 넘어, 지역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널리 알린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구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해, 주민과 국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역사·문화 홍보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인천 동구의 이번 수상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홍보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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