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 흩날리는 봄날, 잠시 멈춰봐

 

또 봄이 왔어. 겨울 내내 움츠렸던 마음도,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아. 거리엔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바람에 실려 꽃잎이 날리는 모습이 참 예쁘더라. 그 순간, 그냥 멈춰서 하늘을 한참 바라봤어.

 

벚꽃은 매년 피는데, 신기하게도 매번 다르게 느껴져. 어떤 해엔 위로가 되고, 또 어떤 해엔 지난 사랑이 생각나기도 해. 그만큼 나도, 너도 조금씩 변해왔다는 거겠지.

 

벚꽃잎 흩날리는 봄날, 잠시 멈춰봐

 [코리안투데이]  잠시 멈춰, 봄이 말을 걸어와  © 이명애 기자

 

그래서일까. 벚꽃이 피면 늘 새로운 마음이 들어. 다시 시작해보자, 다시 웃어보자, 그런 다짐 같은 거 말이야.

 

사실 벚꽃은 오래 가지 않아. 금방 지고, 바람 따라 사라지지.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이 너무 눈부셔서 더 소중하게 느껴져. 사진으로,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봄의 한 장면.

 

오늘은 좀 느릿하게 걸어봐. 벚꽃길 따라 걸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느껴봐.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좋겠지. 꼭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시간이 따뜻한 봄이 되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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