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AI 단일전략의 승부수… 런웨이, 콘텐츠 생성 시장의 게임체인저 되나

AI 콘텐츠 생성 분야의 경쟁이 다층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미국의 스타트업 런웨이(Runway)가 단일 전략으로 투자자 신뢰를 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동영상 생성이라는 하나의 기술 축에 집중한 런웨이는 최근 차세대 모델 ‘Gen-4’ 출시와 함께 3억8,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동영상 AI 단일전략의 승부수… 런웨이, 콘텐츠 생성 시장의 게임체인저 되나

[코리안투데이] 런웨이 로그인 화면(출처=런웨이) © 변아롱 기자

 

이번 시리즈 투자 라운드는 제너럴 애틀랜틱이 주도했고, 엔비디아(NVIDIA), 소프트뱅크, 피델리티, 베일리 기포드 등 주요 테크·금융 자본이 대거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비공개지만, 시장에서는 약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23년 기준 기업가치의 약 두 배다.

 

 

경쟁사들이 텍스트, 이미지, 음성, 3D 등 다방면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과 달리, 런웨이는 ‘동영상 생성’에만 자원을 집중해왔다. 이 전략은 단기적으론 틈새 같아 보였지만, 현재로선 독보적인 전문성과 실사용 가능성을 앞세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Gen-4’는 기존 모델 대비 캐릭터의 일관성과 배경의 시간 연속성 측면에서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영상 생성 AI가 흔히 겪는 ‘프레임 단절’ 문제를 일부 해소한 것으로, 영상 기반 창작 도구로서의 상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런웨이는 이미 지난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라이온스게이트(Lionsgate)와 독점 협력 계약을 맺었고, 현재 복수의 콘텐츠 제작사와 맞춤형 AI 영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으로선 이례적으로 상업 콘텐츠 산업과의 협업 포트폴리오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입지를 확보한 셈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AI 기반 영화·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런웨이는 자사의 ‘세계 모델(World Model)’ 기술을 활용해 실제 세계의 물리적 규칙과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고차원 생성 환경을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이 차세대 영화제작 워크플로우를 바꿀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런웨이의 연간 매출은 올해 약 3억 달러(약 4,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AI 스타트업 중 실제 수익 모델과 사용 사례를 빠르게 확보한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단순한 기술 데모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 대비 빠른 사업화 성과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지 중심의 미드저니, 다분야를 아우르는 오픈AI, 검색 중심의 구글과 달리, 런웨이는 영상이라는 고부가가치 콘텐츠 시장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시장은 이 단일 전략이 위험 분산의 부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시장 포지셔닝의 정교한 집중 전략으로 작용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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