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주민과 함께 만든 ‘남산자락숲길’로 이어지는 51개 골목길 코스를 담은 안내지도 ‘남산이음’을 제작했다. 지도를 통해 중구 어디서나 쉽게 남산으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으며, 대표 코스는 전자책으로도 제작돼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된다.
 [코리안투데이] 남산으로 통하는 51개 골목길 안내지도 ‘남산이음’ 제작, 중구 © 지승주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도심 속 숲길인 ‘남산자락숲길’을 보다 많은 주민과 시민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지도 ‘남산이음’을 제작해 배포했다.
‘남산이음’은 중구 전역 15개 동에서 출발해 남산자락숲길로 이어지는 총 51개 코스를 담은 지도로, 일상 속 골목길을 따라 누구나 15분 안에 남산의 자연에 닿을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각 코스는 주민들의 참여로 발굴돼 각 동의 특색과 생활권을 반영했다.
남산자락숲길은 무학봉근린공원부터 반얀트리까지 이어지는 총 5.14km의 숲길로, 흙길과 데크길로 구성된 무장애 길이다. 유아숲체험원, 황톳길, 전망대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포함돼 있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도에는 각 코스의 진입로, 주요 경유지, 대중교통 정보까지 상세히 표시되어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스마트서울맵과 연동되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중구는 지역별 특색에 맞춰 다양한 테마 코스를 구성했다.
소공동·회현동·명동·중림동 등 서쪽 지역은 역사 명소와 연결되는 ‘근현대사 탐방 코스’, ‘외국인 하이킹 코스’ 등을 선보이며, 북창동 먹자골목, 남산돈까스 거리와 같은 맛집 탐방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필동·장충동·광희동·을지로동 등 중앙 지역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골목길을 따라 남산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에는 ‘광희문 컬쳐맵’, ‘을지로 맛집코스’, ‘맛자락·멋자락·흥자락길’ 등 활기찬 테마가 포함됐다.
신당동·다산동·약수동·청구동·황학동 등 동쪽 지역은 대현산 모노레일, 다산성곽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와 연계된 ‘다산성곽 역사길’, ‘힙당동 마실길’, ‘청계남산길’ 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산책로로 구성됐다.
특히, 중구는 대표 코스를 선정해 전자책 ‘숲세권 명품 중구에서 삶을 누리다’를 제작했다. 각 장소의 역사적 배경과 스토리를 담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돼 읽는 재미를 더했으며, 지도와 연동되는 아이콘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해당 전자책은 중구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코너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산자락숲길은 이제 먼 숲이 아닌, 우리 집 앞마당 같은 공간”이라며 “이번 ‘남산이음’ 지도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남산의 봄과 도심 속 자연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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