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2025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최대 118.88% 증가한 최대 1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 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코리안 투데이] 비야디 홈페이지(byd.com) © 두정희 기자 |
비야디는 8일 공개한 실적 예비 공시에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5억~100억 위안(약 1조6천억~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04%에서 최대 118.88% 증가한 수치이며, 주당순이익(EPS)은 2.91~3.42위안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1분기 신에너지차 산업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사상 최대 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전기차 수출이 급증하며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비야디의 1분기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72.64% 증가한 105만7,100대에 달했고, 판매량은 100만 대로 59.81% 늘었다. 이 중 승용차 생산은 104만1,900대, 판매는 98만6,100대로 각각 70.68%, 57.93% 증가했다.
비야디는 2024년 연간 실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연 매출은 7,771억 위안으로 29.02% 증가, 순이익은 402억5,400만 위안으로 34% 상승했다.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427만2,100대로 41.26% 증가하며 매출 기준으로 테슬라를 넘어섰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야디의 ‘전국민 자율주행’ 전략이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동우증권은 보고서에서 “비야디는 고급 자율주행 기능을 10만 위안 이하 차량에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고속도로 주행보조(NOA) 기능도 주요 모델에 보편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비야디의 2025년 차량 판매량은 530만~550만 대, 자율주행 기능 탑재 비중은 60~80%, 연간 순이익은 53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