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강동엽 보웬 전곡 시리즈 I, The English Rachmaninoff 무대에 오른다

 

20세기 영국의 낭만주의 작곡가 요크 보웬(York Bowen)의 음악이 국내 관객 앞에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비올리스트 강동엽은 오는 2025년 9월 19일(금) 저녁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요크 보웬 전곡 시리즈 I: The English Rachmaninoff’**라는 타이틀의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낯설지만 아름다운 요크 보웬의 음악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비올리스트 강동엽 보웬 전곡 시리즈 I, The English Rachmaninoff 무대에 오른다

  [코리안투데이] 잊혀진 영국 작곡가 요크 보웬, 강동엽 비올라의 음색으로 되살아나다 © 김현수 기자

 

 요크 보웬(York Bowen, 1884–1961)**은 생전에 ‘영국의 라흐마니노프’라 불릴 정도로 감성적이고 풍부한 화성을 지닌 작곡가였지만,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잊혀졌던 인물이다. 이번 무대는 그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전곡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국내 초연으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프로그램은 「E-flat major를 위한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곡(1960)」을 비롯해 「C현을 위한 멜로디(1918)」, 「비올라 소나타 2번 F장조, Op. 22(1906)」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반부에는 「A장조 로망스, Op. 21-1(1908)」, 「D단조의 협주적 알레그로, Op. 21-2(1906)」, 「F장조 환상곡, Op. 54」 등이 이어진다. 이 중 다수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연주되는 작품으로, 고전적 기법 위에 서정성이 짙게 녹아있는 보웬 특유의 음악 언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코리안투데이] 비올리스트 강동엽, 요크 보웬 전곡으로 그리는 영국 낭만주의의 부활 © 김현수 기자

 

이번 독주회를 이끄는 비올리스트 강동엽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고 연세대학교와 음악대학원을 거쳐 독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연주 활동을 펼쳐온 실력파 연주자다. 그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 박사과정을 마치며 20세기 비올라 레퍼토리에 대한 깊은 연구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요크 보웬의 작품을 중심으로 박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술적 기반 위에 예술성을 더한 해석이 기대를 모은다.

 

그는 미국 맨체스터 뮤직 페스티벌, 보우든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 영국 라이오넬 터티스 비올라 페스티벌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초청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객원 수석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국내외 무대에서의 활발한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요크 보웬 전곡 시리즈라는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한 그의 행보는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다.

 

이번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이선호가 함께한다. 예원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졸업한 그는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며 탄탄한 기량을 입증했다.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석력으로 강동엽과의 앙상블을 완성도 있게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한 해설은 조현상 변호사가 맡는다. 법무법인 세움 소속 변호사인 그는 평소 클래식 애호가로서 각종 문화 행사에서 음악과 법, 예술을 잇는 폭넓은 강연을 진행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요크 보웬의 음악적 배경과 시대적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NOL인터파크 티켓(예매 링크)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공연문의처(02-515-5123)로 가능하다.

 

강동엽의 요크 보웬 전곡 시리즈는 단순한 리사이틀을 넘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탐구하는 시도로, 익숙함을 넘어선 새로운 감동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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