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사랑과평안의교회, 추수감사절 맞아 지역사회 기부 바자회로 따뜻한 나눔 실천

영등포 사랑과평안의교회, 추수감사절 맞아 지역사회 기부 바자회로  따뜻한 나눔 실천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11월 15일, 사랑과평안의교회 앞 도로와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를 띠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따뜻한 인사, 맛있는 냄새가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지역사회 기부 바자회’가 펼쳐졌다.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담은 이 바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한 해의 감사함을 함께 나누고, 수익 전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리안투데이] 영등포 사랑과 평안의 교회의 지역사회 기부 바자회 행사모습 ©최도선 칼럼니스트

바자회가 열린 현장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모였다. 특히 어깨에 밝은 색 조끼를 두른 어린 봉사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은 직접 준비한 간식과 소품을 판매하며 손님들에게 정성스럽게 설명하고, 또박또박 가격을 안내했다. 주민들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배울 좋은 기회”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쪽에서는 어린이 합창단이 준비한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햇살이 골목길을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하나의 화음이 되어 울려 퍼졌다. 길가에 멈춰 선 주민들은 휴대폰을 들고 아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박수를 보냈다. 짧지 않은 시간을 연습해 왔다던 합창단 아이들은 “지역에 도움 되는 공연이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판매 부스도 운영됐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따뜻한 음료와 간식이 제공됐고, 손수 만든 공예품을 판매하는 셀러 부스에는 주민들이 기부한 물품들이 새 주인을 찾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판매를 담당한 교회 청년들과 봉사팀의 환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추수감사절이 단지 교회 안의 기념일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감사함을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번 바자회를 총괄한 박성혁 목사는 “최근 사회 전반에서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무거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교회가 여전히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며 “사랑과평안의교회는 예배만이 아니라 지역의 필요를 살피고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수익은 전액 지역의 취약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랑과평안의교회는 그동안 소규모 장학 지원, 서울역 노숙인을 돕는 봉사단체 기부, 지역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조용한 이웃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주민 김모 씨는 “교회의 이미지가 사회적으로 흔들리는 시기도 있지만, 이렇게 지역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주는 교회를 보면 다시 신뢰가 생긴다”며 “오늘 같은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자회는 단순한 판매 행사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수익의 의미를 배우고, 주민들이 서로 인사를 건네며 소통하는 작은 축제였다. 특히 교회와 지역사회가 벽 없이 어울리는 장면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바자회가 끝난 뒤에도 행사장을 정리하는 봉사자들의 손길은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추운 바람이 불어오던 거리에서는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어요”라는 인사말이 끊이지 않았다. 사랑과평안의교회가 준비한 이번 추수감사절 기부 바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온기를 남기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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