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북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지난 12월 18일, 경남 양산의 숲 체험 공간 ‘양산숲애서’에서 ‘가족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밖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를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야외 체험을 넘어,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하고,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코리안투데이] 울산북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가족애(愛)프로그램’에 가족단위 참가가 진행되었다. © 현승민 기자 |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20명이 참여해 자연 속에서 가족 간의 관계를 돌아보고, 함께 호흡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울산북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매년 가족 중심 체험 활동을 기획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느슨해진 가족 유대감과 정서적 거리 회복에 초점을 맞춰 보다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숲 해설사의 인솔 아래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가족 단위의 협력 활동을 통해 신뢰를 쌓았다. 이어진 대화 중심 프로그램에서는 ‘서로의 마음 들여다보기’, ‘감정 카드 게임’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평소 전하지 못했던 감정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눴다.
한 학부모 참가자는 “평소 일 때문에 아이와 제대로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청소년은 “부모님과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한 적이 처음이었다. 나를 믿어주는 걸 느껴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전문 상담사도 함께 참여해 가족 간 소통을 돕고, 행사 후에는 간단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감정을 정리하고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왔다. 이는 단기적인 체험에 그치지 않고, 이후 가족 내 지속적인 소통의 출발점이 되는 역할을 한다.
울산북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이번 가족애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자존감과 정서적 안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부모와 자녀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를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향후에는 가족뿐 아니라 또래 관계,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북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정기 상담과 교육, 자립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포함해 학교밖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적 청소년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https://wiago.link/rickymon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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