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역 산림 ‘입산 금지’…산불위기 ‘심각’ 단계 조치

 

세종특별자치시가 산불재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4일부터 전 지역 산림에 대한 입산 금지 조치를 내렸다. 주요 산불 취약지역인 오봉산과 운주산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야산을 포함한 총 2만4849㏊의 산림이 대상이다. 이번 긴급 행정명령은 별도 해제 시까지 지속된다. 시민 안전과 산불 예방을 위한 강력한 조치다.

 

이번 조치는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내려졌다. 특히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며 산불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산림청과 협력해 민·관 합동 순찰과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가 함께 산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세종시 전역 산림 ‘입산 금지’…산불위기 ‘심각’ 단계 조치

 [코리안투데0이]세종시 전역 산림 ‘입산 금지’ © 이윤주 기자

 

하지만 시민들의 일상적 이용이 잦은 사찰과 허가받은 영업시설은 예외로 한다. 종교 활동과 필수 운영 시설의 접근은 가능하도록 최소한의 유연성을 뒀다. 시는 동시에 산림 주변의 불법 소각 행위를 막기 위한 특별기동단속반도 운영한다. 연기나 불씨 하나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산림 인근에서의 흡연, 화기 사용, 불 피우기 등 모든 불꽃 행위는 강력히 제한된다. 적발 시에는 법적 조치도 불가피하다.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입산금지 조치는 단순한 통제가 아니라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모든 시민이 책임 있는 자세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종시의 신속한 대응은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시는 향후 기상 상황을 주시하며 단계별 대응 수위를 조정할 방침이다. 산을 찾는 시민은 입산 전 시의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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