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오는 5월 10일, 마곡 어울림공원과 궁산 일대에서 ‘제9회 겸재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주민과 예술인, 청소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강서구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로, 올해는 ‘겸재의 향기, 강서를 물들이다’를 슬로건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술로 물드는 봄날, 전국 사생대회부터 시화전까지
예술제의 하이라이트는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제20회 겸재전국사생대회’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가해 궁산의 수려한 풍경을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화폭에 담는다. 참가자는 온라인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유아부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상이 수여된다.
또한, 예술제 당일에는 ‘겸재 발자취 따라 궁산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해설사의 인솔 아래 궁산을 탐방하는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완주자에게는 아트마켓 체험권이 증정된다.
문화예술의 향연… 버스킹 공연과 거리의 미술관
오후 1시부터는 마곡 어울림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체험형 버블쇼,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댄스팀 ‘발할라’의 댄스 퍼포먼스, 강서영상크리에이터 ‘오아’의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버스킹 무대가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 [코리안투데이]겸재문화예술제 행사포스터 © 송정숙 기자 |
공원 입구는 지역 문인들이 겸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시를 전시한 ‘겸재 시화전’과 ‘2024 겸재전국사생대회 수상작 전시’, 백일장 수상작 시화 공간이 조성되어 거리 전체가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체험마당
예술제는 단순한 전시와 공연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축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체험마당에서는 ‘봄꽃 화관 만들기’, ‘동의보감 속 토끼 인형 꾸미기’, ‘전통놀이 한마당’ 등 강서구의 문화시설과 지역 예술인단체가 협력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구 캐릭터 ‘새로미’와 함께하는 인증샷 이벤트, 선비복 입기, 포토존, 아트마켓, 푸드트럭도 함께 마련돼 축제의 흥겨움을 더한다.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현재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전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이 6월 25일까지 진행 중이다. 예술제 당일 궁산과 마곡 일대를 찾은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까지 더해 더욱 다채로운 예술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겸재문화예술제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의 청소년과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올해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예술을 통해 일상에 힐링을 얻고, 문화의 감동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는 강서구청 문화예술과(☎02-2600-6581)로 가능하며, 강서구 누리집과 겸재정선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5월의 강서구, 예술과 봄이 어우러진 궁산과 마곡 어울림공원에서 모두가 하나 되는 특별한 하루가 펼쳐질 예정이다.
[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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