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맛, 여름밤을 수놓다… ‘2025 남현예술길 야행’ 7월 5일 개최

 

서울 관악구 남현동이 예술과 음식이 어우러진 여름밤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오는 7월 5일, 주민과 상인,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준비한 ‘2025 남현예술길 야행’이 열려 지역의 역사와 문화, 경제를 동시에 비추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지난해 개최된 남현예술길 야행에서 공연하는 모습 © 관악구청 제공

 

남현동은 1969년 예술인아파트가 세워진 이후 예술인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는 90여 명의 예술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20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한 ‘남현동 예술인마을 골목상권’은 지난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며 본격적인 브랜드화를 추진 중이다.

 

‘남현예술길 야행’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먼저 ‘남현 맛술길’에서는 저녁 6시부터 남현동 상점 20여 곳이 참여하는 야간 포차가 운영된다. 주민과 방문객들은 골목 곳곳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남현동 대표 메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1만원으로 2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쿠폰이 판매되며, 2만원 이상 쿠폰 구매 시에는 경품 추첨 기회가 주어진다. 당첨자에게는 온누리 상품권이 제공된다.

 

예술의 감동은 ‘남현 예술의 밤’에서 이어진다. 저녁 7시에 시작되는 개막식 이후 지역 예술가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 외에도 예술가들이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인터뷰 시간이 마련되어, 그들의 창작 배경과 축제 참여 의미를 공유한다.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공간 ‘남현 예술 놀이터’도 눈에 띈다. 이 공간에서는 ‘남현 아트마켓’이 열려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구매하거나 체험할 수 있다. 또 일부 음식점은 ‘사장님은 큐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식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남현동의 문학적 자산을 되살리는 ‘아트로드’가 새롭게 조성된다. 문학 거장의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된 벽화들이 남현예술길 곳곳에 설치돼, 거리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다.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야행은 남현동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도”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신원시장, 녹두골목 축제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방문객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축제 기간 중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먹자골목, 미당 서정주의 집, 아트로드 등을 둘러보며 인증 도장을 받을 수 있다. 투어를 완료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야간 포차 쿠폰이 제공된다.

 

[ 임희석 기자gwan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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