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밀을 풀다, 김정운 교수의 동대문구 특강

행복의 비밀을 풀다,  김정운 교수의 동대문구 특강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지난 18일 열린 김정운 교수의 행복의 조건특강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울림으로 가득 찼다. ‘행복을 여는 동대문 명사특강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 강연은 수많은 주민의 발길을 불러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회색빛 도시 속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새삼 곱씹게 하는 이 시간은, 참석자들에게 삶의 깊은 성찰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코리안투데이김정운 교수가 청중과 소통하며 행복의 조건’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김정운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행복의 본질을 시적이고도 유쾌한 언어로 풀어냈다. 그는 행복은 거창한 혁명이나 드라마틱한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그가 말하는 리추얼(ritual, 일상에서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나 의식)’은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순간, 잠들기 전 책 한 페이지를 넘기는 행위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작은 의식들이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쌓여 삶의 기반을 단단히 하고, 결국 행복이라는 이름의 꽃을 피워낸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말은 마치 가을 낙엽이 조용히 땅에 내려앉듯, 듣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손끝에 닿는 일상의 조각들 속에 숨어 있다는 깨달음이 청중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김 교수는 또한 정서적 교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누군가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순간에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다. 가족과의 따뜻한 대화, 친구와 나누는 웃음, 낯선 이와의 짧은 눈맞춤조차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교류가 비단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순간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정의하고, 주변의 사소한 일에도 감탄하는 태도가 행복을 확장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꽃잎 하나에도, 바람의 속삭임에도 감탄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의 말은 마치 시인의 고백처럼,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김정운 교수는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전임강사와 명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심리학과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쌓아온 인물이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에디톨로지, 창조적 시선등의 저서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해왔으며,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강연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듣는 이의 마음에 따뜻한 불씨를 지피는 마력을 지녔다.

 

이날 강연은 단순히 행복에 대한 이론적 설명에 그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청중과 함께 웃고, 때로는 숙연한 침묵을 나누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엮어냈다. 한 참석자는 강연을 들으며 내 일상을 돌아보게 되었다,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강연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명사특강을 통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내년에도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구민 모두가 더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을 앞두고 동대문구가 마련한 이 특강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마음의 쉼터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김정운 교수의 말처럼, 행복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 아침 눈을 뜨며 느끼는 작은 설렘, 누군가와 나누는 따뜻한 미소 속에 있다. 이 강연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우리 모두에게 삶의 여백을 채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동대문구는 이와 같은 명사특강 외에도 다양한 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자전거 교실, 봉제 교육, 청년 지원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활동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행복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밑그림이 되고 있다.

 

이제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 시점, 김정운 교수의 강연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일상 속 작은 행복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답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행복의 문턱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동대문구의 따뜻한 겨울밤, 행복이라는 단어가 새삼 가슴에 새겨진다.

 

 

 

📰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인천강화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