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경찰관의 본분을 넘어,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온 공직자의 사연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자치경찰위원회 기획팀장인 박은규 경정이다.
![]() [코리안투데이] ‘꿈이 있는 장애인 단기 보호센터’를 방문한 박은규 경정과 전문가 협의회(사진제공: 대전시청) © 임승탁 기자 |
박은규 경정은 대전 서구 평촌동에 위치한 ‘꿈이 있는 장애인 단기 보호센터’와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총 100여 차례 이상 이곳을 찾았다. 그는 방문할 때마다 화장지, 비누, 라면, 이불 등 시설 운영에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자비로 마련해 전달하며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특히 그는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설 내 장애인 인권지킴이단에 소속되어 전문적인 인권 상담 활동을 지속하는 등 실질적인 권익 보호에도 앞장서 왔다.
전문가 협의회와 합동 방문, “사회적 관심 적은 곳에 더 깊은 손길 필요”
지난 18일에도 박은규 경정의 발걸음은 어김없이 보호센터로 향했다. 이번 방문은 대학 교수 및 상담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권 협의회와 함께 진행되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박 경정은 협의회와 함께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인권 상담을 진행했으며, 쾌적한 생활 환경을 위해 화장지 360롤을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박은규 경정이 이토록 오랜 시간 나눔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진심’이다. 그는 “우연히 맺은 인연이 어느덧 11년이라는 세월로 쌓였다”며, “대형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과 후원의 손길이 적은 주거형 장애인 보호시설에는 우리 사회의 보다 지속적이고 세심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소신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봉사가 아닌,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직자의 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박 경정이 11년째 후원하고 있는 ‘꿈이 있는 장애인 단기 보호센터’는 중증 지적장애인 14명과 사회복지사들이 24시간 가족처럼 함께 생활하는 주거형 시설이다. 박 경정의 한결같은 방문은 시설 종사자들과 거주 장애인들에게 단순한 물품 지원 이상의 정서적 지지와 희망이 되고 있다. 대전자경위 박은규 경정의 미담은 자치경찰이 시민 곁에서 어떻게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 임승탁 기자 :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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