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와인 평론가와 그들의 평가 기준

 

와인 라벨이나 광고에서 흔히 보는 문구, “로버트 파커 92점”, “루카 마로리 95점”. 과연 이 숫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정말로 점수가 높으면 좋은 와인일까? 오늘은 와인을 평가하는 글로벌 평론가들의 기준과 스타일을 알아보고, 소비자가 점수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짚어본다.

 

  [코리안투데이]  로버트 파커부터 루카 마로리까지, 세계의 입맛 © 김현수 기자

 

1. 로버트 파커 (Robert Parker) – 와인 평점의 절대 기준  

미국 출신의 대표적인 와인 평론가.  

그가 창간한 <The Wine Advocate>는 전 세계 와인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 100점 만점 척도 사용  

✔️ 96~100점: 걸작 (Extraordinary)  

✔️ 90~95점: 매우 우수 (Outstanding)  

✔️ 80~89점: 괜찮은 수준 (Above Average)  

✔️ 70점 이하: 평범 또는 결함 있는 와인  

👉 진하고 묵직한 와인을 선호하는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

 

2. 루카 마로리 (Luca Maroni) – 균형과 구조를 중시하는 이탈리아 평론가  

이탈리아 와인 중심의 평가로 유명하며, 자신만의 ‘99점 척도’를 사용한다.  

✔️ 평가 요소: 일관성, 균형감, 감각적 완성도  

✔️ 구조감(Structure)과 조화로운 향미에 높은 점수를 부여  

✔️ 시각적으로도 완성된 와인을 높게 평가함  

👉 단맛이 있는 와인, 향이 풍부한 와인에 호의적

 

3. 제임스 서클링 (James Suckling) – 글로벌 소비자 취향을 반영  

전 <Wine Spectator> 편집장을 지낸 평론가.  

최근 유튜브와 SNS 활동으로도 대중적 영향력이 크다.  

✔️ 100점 만점 척도  

✔️ 전통 와인뿐 아니라 신대륙 와인도 적극적으로 소개  

👉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국가 와인에 열려 있는 스타일

 

4. 디캔터 (Decanter), 와인 스펙테이터 (Wine Spectator)  

개별 평론가 외에도, 주요 와인 전문지들의 평가도 큰 영향력을 가진다.  

✔️ 블라인드 테이스팅 기반의 객관적 평가 지향  

✔️ 디캔터: 풍미의 복합성, 숙성 잠재력 중심  

✔️ 와인 스펙테이터: 음용 시점, 현재의 맛에 초점  

👉 다양한 관점의 점수를 종합적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5. 점수, 어떻게 읽어야 할까?  

– 점수는 절대값이 아니라 ‘취향 가이드’다.  

– 평론가의 스타일을 이해하면 나에게 맞는 점수를 찾을 수 있다.  

– 90점 이상이라도 내 입맛엔 아닐 수 있다.  

– 여러 평가기관의 점수를 비교하며 균형 있는 판단을 하자.

 

와인 평점은 분명 소비자에게 유용한 지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점수 뒤에 있는 평론가의 관점과 철학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숫자에 휘둘리지 않고 와인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실제 동일 와인에 대해 평론가별로 어떻게 점수가 달라지는지 비교 분석해볼 예정이다.

 

키워드: 와인평론가, 로버트파커, 루카마로리, 제임스서클링, 와인점수, 와인리뷰, 와인척도, 테이스팅평가, 와인선택팁, 와인초보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