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의 자유… 강서구, 무장애 도서관 환경 구축

책 한 권의 자유… 강서구, 무장애 도서관 환경 구축
✍️ 기자: 송정숙

 

서울 강서구가 공공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최근 강서구는 관내 8개 구립도서관에 총 13대의 무장애 무인도서대여반납기를 설치하며 무장애 도서관 조성을 본격화했다. 이는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 접근에 제약을 받았던 이들을 위한 실질적 변화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기존 무인정보단말기, 즉 키오스크는 일반인 중심으로 설치되어 장애인에게는 물리적·기술적 장벽이었다. 높이 조절이 불가능하거나 점자·음성 안내가 미흡해 사용이 어려웠던 사례가 다수였다. 이번에 도입된 단말기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자동 높낮이 조절, 음성 안내, 점자, 화면 확대 및 글씨 크기 조절 기능 등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은 물론 어린이와 고령자 등 정보 소외 계층도 도서관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안투데이] 등빛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 설치된 무인도서대여반납기     ©송정숙 기자

 

강서구 관계자는 “이번 설치는 단순한 장비 개선을 넘어, 모두를 위한 도서관이라는 방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열람실 좌석발급기 등 도서관 내 전 키오스크를 무장애 단말기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비장애인에게 당연한 편의가 장애인에게는 높은 문턱이 되어왔다는 점을 직시했다”며 “이번 사업은 그 문턱을 허무는 실질적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서구의 조치는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이 실제 행정에 적용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애인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도서관 환경은 포용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번 사례는 타 지자체에도 유의미한 참조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 강서구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정숙: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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