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레156회 겨울 음악회, 이저홀에서 울려 퍼진 따뜻한 선율
2025년 12월 7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18길에 위치한 이저홀(EZER Hall)에서 ‘세미나레156회와 함께하는 겨울 음악회(Winter Concert)’가 열렸다. 본 행사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나눔의 일환으로, 겨울의 시작을 음악으로 따뜻하게 여는 특별한 무대로 마련되었다. 프로그램은 성악 중심의 고전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세미나레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 [코리안투데이] 세미나레156회, 클래식 애호가 위한 연말 문화선물 © 김현수 기자 |
공연은 총 네 명의 출연자, 테너 오창호, 소프라노 김현정, 테너 허양, 피아니스트 김종경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오창호 테너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한 중견 성악가로, 이날 Donizetti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Una furtiva lagrima’와 Francesco Cilea의 ‘L’Arlesiana’ 중 ‘Il lamento di Federico’를 통해 깊이 있는 감성과 완성도 높은 테크닉을 선보였다.
소프라노 김현정은 김동환 곡 ‘Eccomi’, A. Catalani의 오페라 ‘La Wally’ 중 ‘Ebben n’andro lontano’를 열창하며 청중에게 강렬한 울림을 안겼다. 그녀의 부드러운 고음과 섬세한 감정 표현은 이 날 무대의 백미로 평가되었다.
또 다른 테너 허양은 이흥렬 작곡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 김동환 곡 ‘그리운 마음’ 등을 불러 관객의 향수를 자극했고, 따뜻하고 힘 있는 음색으로 음악회의 감동을 이어갔다. 피아니스트 김종경은 서울예대와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를 졸업한 연주자로, 전 곡의 반주를 맡아 섬세하면서도 풍성한 울림으로 가수들의 무대를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 [코리안투데이] 세미나레156회, 클래식 애호가 위한 연말 문화선물 ©김현수 기자 |
공연 말미에는 모든 출연자가 함께한 ‘Brindisi (축배의 노래)’ 무대가 마련되어 장내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 곡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대표적인 합창곡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마무리되었다.
세미나레156회 겨울 음악회는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클래식 음악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일상 속 위로와 여유를 전달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무료 관람으로 선착순 30명을 초청하여, 누구나 쉽게 고품격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이 인상 깊다.
이번 행사는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 클래식의 정수를 느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세미나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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