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꾸 옆집 아이와 비교하게 되요. 옆집 아이가 수학을 잘한다는데, 내 아이는 수학을 싫어하고. 그래서 옆집 아이가 무슨 학원을 다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저도 주변에 또래 아이들이 있어서 참 비교도 많이 되고 힘드네요.”

“저도요. 같이 놀면 비교되니 같이 놀게 하고 싶지 않아요. 다른 친구 만나게 하려고 알아보는 중이에요.”

“집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공개수업을 보니 다른 아이들은 발표도 잘하고 하던데 제 아이만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해요.”

“그러게요. 마음을 비우고 내려놔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아요.”

“저도 아이탓만 하고 욕도하고 그랬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안했어요. 사실 아이가 저희부부에게서 유전자를 받았을 것이고 환경도 저희 부부가 만들어 준건데. 아이탓이라고 했어요. 아이가 원해서 이렇게 태어난 것도 아니고 우리 부부가 이렇게 해준건데. 아이는 죄가 없는데 엄마가 힘드니까 자꾸 아이탓으로 돌리게 되더라구요.”

그렇다. 옆집 아이들은 왜 그렇게 잘 하는게 많은지. 그래서 자꾸 나의 아이와 비교하며 상처를 받고 상처를 입힌다. 아이마다 잘 하는 것이 있다. 한글을 모르고 입학한 아이가 있었다. 한글을 몰라도 아이는 다른 친구들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모르면 모른다고 했다. 궁금한 것은 친구들에게 조금씩 배웠다. 그런데 잘 하는 것이 있었다. 말을 참 잘 했다. 아이들에게 자세히 조리있게 잘 설명하니 아이들과 잘 지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점차 반 아이들도 그 아이가 리드하는대로 따라주었다. 한글을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행복한 엄마아빠 12일차, 옆집 아이와 비교하지 말자.

댄 그린버그는 비교에 관하여 이렇게 말했다.

“비교는 당할수록 사람을 더욱 불행하게 만든다. 내 아이가 정말 불행하기를 바란다면 주변에 괜찮은 아이, 장점이 많은 형제와 비교를 해줘라.”

부모가 내 아이와 옆집 아이를 비교하며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날이 얼마나 많은가? 길게 보아야 한다. 지금 보여지는 것이 앞으로의 그 아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파랑새》는 이런 내용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부잣집 아이들의 파티를 바라보며 부러워한다. 이때 요술 할멈이 나타나 아픈 딸을 위해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치르치르는 요술 할멈이 준 진실이 보이는 모자의 다이아몬드를 돌린다. 동물들과 물, 불, 우유, 설탕, 빵의 요정들이 나타난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요정들과 함께 파랑새를 찾아 떠난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요술 할멈과 헤어져 추억의 나라로 간다. 그 곳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난다. 치르치르는 할아버지 집에서 파랑새를 발견한다. 치르치르는 요술 할멈 얘기를 하고 파랑새를 얻는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약속 시간이 다 되어 추억의 나라를 떠난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어젯밤 함께 파랑새를 찾으러 갔다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파랑새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파랑새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 아이는 결국 자기 집에서 그 파랑새를 발견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자신과 타인,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누리고 발전시키는 능력은 건강한 인성의 중요한 특성이다. 많은 경우 생각의 차이가 행복의 차이를 불러온다. 같은 물 한잔의 물에 대해서도 “반 잔이나 있네.”하며 만족할 수도 있고 “반 잔 밖에 없잖아.” 하면서 불평할 수도 있다. 누구나 갖고 싶은 행복한 삶은 ‘무엇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이루었는지’보다는 관점과 태도에 달려있다.

많은 사람이 좋은 것을 가져도 그것을 충분히 좋아하지 못한다. 금방 다른 걱정과 근심에 휩싸인다. 한 개 틀려서 올백을 맞지 못한 아이가 있었다. 그것도 수학에서 실수로 점 하나를 찍지 않아서였다. 그 정도도 좋은 점수임에도 한 개 틀려서 올백을 맞지 못했다고 울었다. 물론 안타까웠다. 어떤 아이들은 좋은 점수를 받고도 기뻐하기보다 ‘다음 번에 떨어지면 어쩌지? 최소한 지금 수준을 유지해야 할 텐데.’ 한다. 좋은 물건을 갖고도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내 가정보다 남의 가정이 더 좋아보인다. 내 아이보다 남의 아이가 더 잘나보인다.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상태에 지속적으로 있는 것에 많은 사람들은 불안해 한다. 무엇엔가 문제점을 발견하고 계속 발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기쁨과 행복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현재 모습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자신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 옆에 있으면 행복해지고, 불행한 사람 옆에 있으면 불행해진다. 행복한 부모 옆에 있으면 행복한 아이가 되고, 불행한 부모 옆에 있으면 불행한 아이가 된다. 행복한 부모는 굳이 옆집 가정과 내 가정을 비교하지 않는다. 옆집 남편과 내 남편을 비교하지 않는다. 옆집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지 않는다. 지금의 모습에 만족해하며 비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부모가 되는 비결은 모든 일은 믿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내 가정에 대한, 내 남편에 대한, 내 아이에 대한 믿음이 부족할 때는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된다. 그러나 믿음을 갖고 바라보면 행복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행복하기는 참으로 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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