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와 오리건주의 경계에 위치한 맥더미트 칼데라에서 2천만~4천만 톤 규모로 추정되는 리튬 광산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 리튬 공급망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코리안투데이] 리튬 매장 발견 미국 © 박정희 기자 |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화이트 골드’라 불릴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리튬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공급량은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 이로 인해 리튬 가격은 치솟았고, 이는 전기차 산업뿐 아니라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에 걸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번 발견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네바다의 매장량이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으로 꼽히는 칠레와 호주의 총 매장량을 넘어서는 규모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매장지는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국제 리튬 수급이 안정화되면, 전기차의 생산 비용이 감소해 보다 많은 소비자가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 감소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한얀 석유 제팟 © 박정희 기자 |
그러나 이번 대규모 매장 발견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리튬 채굴 과정은 물과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며, 광산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 위험이 항상 따른다. 전문가들은 리튬 확보와 환경 보존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채굴 방법’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이와 같은 기술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리튬 매장 발견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리튬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은 이 발견으로 인해 리튬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되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리튬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며, 이번 매장이 향후 전기차 시장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네바다의 리튬 발견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 시대에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