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최근 급격히 확산 중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지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총 209억 원을 투입하며 집중 방제에 나선다. 충남도는 재선충병 감염 확산을 막고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의 회복을 목표로 대대적인 예찰 및 방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 © 신기순 기자 |
충남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보령에서 420그루, 서천에서 324그루, 청양에서 285그루, 태안에서 714그루 등 14개 시·군에서 총 2071그루의 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충병은 소나무, 잣나무 등의 수분 이동을 방해하여 나무를 빠르게 고사시키는 질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나무는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예찰과 방제를 통한 확산 방지가 필수적이다.
 [코리안투데이] 소나무에 예방나무주사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 © 신기순 기자 |
충남도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편백나무, 참나무 등의 산림병해충에 강한 수종을 심어 산림을 복원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감염된 고사목 제거와 예방 나무주사 주입 등으로 방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내에서는 △피해목 및 감염 우려가 있는 26만 7000그루의 나무 제거 △3435ha 면적의 예방 나무주사 주입 △피해가 심각한 보령 지역 20ha에 산림 수종 갱신을 실시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또한 산불임차헬기 5대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고사목 예찰을 실시하고, 도내 소나무류 취급업체 183곳과 화목농가 480곳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감염 지역 내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을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충남도는 산림 내 재선충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도내 소나무를 보호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상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고사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발생 지역 내 소나무의 무단 이동을 금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남이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복구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충남도는 산림 보호와 전통적인 산림 자원인 소나무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