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중심의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을 목표로 AI 분야 지원을 강화하고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AI 산업이 자국 기업 중심으로 구성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미국 AI 생태계 진입에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투데이] 미국 중심 AI 산업 육성 강화…트럼프 정부, 규제 완화 및 지원 확대 전망 ©지승주 기자 |
트럼프 당선인은 재선 이후 미국 중심의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는 실리콘밸리와 같은 기술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AI 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미국이 글로벌 AI 산업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이미 지난 2019년 AI 산업 성장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재선 이후 해당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관련 기업들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행정명령에서 밝힌 바와 같이, AI 기술 개발에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각 부처가 보유한 AI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미국 내 AI 연구·개발 환경을 보다 자유롭게 조성하려는 의도다. 특히 자율주행, 의료 AI, 군사 AI 등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분야에 대한 지원을 우선시하며, 연방 정부 차원의 교육과 자금 지원을 강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제이 디 밴스(J.D. Vance) 상원의원 또한 벤처 캐피탈리스트로서 AI 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 환경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은 규제 완화와 자금 조달을 통해 AI 산업을 주도할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AI 산업의 성장 가속화에 따라 한국과 같은 해외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국이 자국 기업 중심의 AI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면, 외국 기업들은 미국 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AI 생태계와의 협력 방안이나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진입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정책 기조가 글로벌 AI 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키는 한편, 미국의 기술 패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AI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향후 몇 년간 미국 AI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