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5일, 전라남도 광양시 백운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가 광양예술창고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광양시장과 불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의 보물 승격 가능성을 조명하며, 지역 불자들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광양 백운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그 복장유물이 보물 승격을 앞두고 있다. 이를 기념하고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가 오는 11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양예술창고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국립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가 주관하고 광양시가 주최하며, 대한불교조계종 백운사의 후원으로 열리게 되었다.
세미나는 이옥 소장의 개회사와 광양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총 네 가지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발표에서는 ▲백운사의 역사와 문화(이종수, 국립순천대)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문화재적 의미와 가치(유근자, 국립순천대) ▲복장의 전적 고찰(최이락, 경기도 문화유산전문위원) ▲복장 수습의 지물 분석(박윤미, 동북아역사연구원)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발표 후 종합토론은 여수 율림사의 법우 스님이 사회를 맡아 논의를 이끌 계획이다.
[코리안 투데이] 광양시 백운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 © 최낙숙 기자 |
은 천년 고찰로 알려진 백운사가 간직해 온 귀중한 불교 문화재다. 이 불상은 뛰어난 예술성과 복장유물의 온전성을 지니고 있어 보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복장유물은 고려와 조선 시대의 고문헌과 의복으로, 당시의 불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정륜 스님은 백운사의 주지로서 이번 보물 승격 추진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백운사가 광양의 대표적인 사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오랜 시간에 걸쳐 문화재 가치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이에 지역 불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백운사의 존재와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특히 정륜 스님은 세미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불자들과 지역민들의 참여를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스님은 “이 자리가 불연(佛緣)을 맺고 공덕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리가 가득 차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양 백운사는 여수 흥국사, 순천 송광사와 함께 지역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천년 고찰 백운사의 문화적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