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오는 27일 경부선 마지막 건널목인 ‘눈들건널목’을 폐쇄하고, 이를 대신할 보행육교인 ‘눈들육교’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는 천안 경부선 철길 건널목의 역사를 마감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코리안투데이] 천안시, ‘눈들육교’ 개통 © 신기순 기자 |
120년 역사의 눈들건널목, 역사 속으로
1904년 개통된 눈들건널목은 경부선 하행선 첫 번째 건널목이자 천안의 유일한 철길 건널목으로, 지역의 교통사와 함께해 온 상징적인 장소였다. 그러나 경부선 열차 운행 증가와 안전 문제로 인해 현대적 교통체계에 맞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이번 눈들육교 신설로 120년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됐다.
교통 환경 개선과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
천안시는 국가철도공단과 협약을 통해 추진한 ‘용곡~청수동 간 도로개설 및 눈들건널목 입체화 공사’의 일환으로 눈들육교를 설치했다.
눈들육교는 용곡1길과 다가로를 연결하는 길이 102m, 폭 3.5m 규모의 보행육교로,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기존 천안천을 횡단하던 용곡교는 철거되며, 그 자리에 주민들을 위한 편의 쉼터가 조성된다. 천안천과 일봉산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을 제공해 지역 생활환경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다.
시민 안전과 교통편의 확보 기대
천안시 강문수 건설도로과장은 “눈들건널목은 천안의 마지막 남은 철길 건널목으로, 철도와 보행 간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장소였다”며 “이번 눈들육교 개통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이 더욱 강화되고 교통환경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
눈들육교 개통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민 A씨는 “건널목 이용 시 항상 열차 사고 위험이 걱정됐는데, 육교 설치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되어 안심된다”며 “새로운 쉼터도 조성된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지향적 도시 환경 구축의 첫걸음
천안시는 이번 눈들육교 개통을 시작으로 철길과 도로 간 입체화를 통해 교통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도시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눈들육교는 천안의 교통 환경과 도시 경관을 새롭게 변화시키며, 시민들에게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제공하는 천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