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생을 되돌아보는 질문부터 시작하라
책을 쓰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인생을 천천히 되돌아보는 일이다. 어린 시절은 어땠는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무엇이었는가. 언제 가장 슬펐고, 언제 가장 기뻤는가. 내 삶의 전환점은 어디였으며, 그 사건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 질문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뼈대가 드러난다. 삶을 돌아본다는 건 단순한 기억 정리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꺼내는 작업이다. 이 과정을 통해 책의 방향성과 주제가 정리된다.
2. 나만의 목차를 만들어보라
책은 방향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살아온 삶을 어떻게 엮을지 고민하며 목차를 구성해야 한다. 연대기순으로 나열할 수도 있고, 주제별로 묶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가족’, ‘직장’, ‘전환점’, ‘성장’, ‘사명’과 같이 삶의 주제를 중심으로 섹션을 나눌 수 있다. 목차를 짜는 일은 내 인생을 이야기 구조로 정리하는 작업이며, 이때부터 ‘삶’은 단순한 경험이 아닌, 메시지가 담긴 콘텐츠로 탈바꿈한다. 목차를 구성하면서 책의 중심 메시지가 점차 선명해진다.
3. 핵심 에피소드로 독자의 마음을 열어라
독자는 ‘진짜 이야기’에 반응한다. 책을 쓰기 위해 나의 삶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속마음, 고통을 이겨낸 이야기, 소중한 깨달음이 담긴 경험을 선별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진솔함이다. 잘 꾸민 말보다, 있는 그대로의 감정과 상황을 담은 에피소드가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이런 일도 있었구나”라는 공감이 아니라, “이 사람의 이야기가 내 얘기 같다”는 울림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에피소드는 책의 감정을 이끄는 핵심 도구다.

4. 나만의 문체와 언어를 찾아라
내 이야기는 나의 언어로 써야 진짜가 된다. 다른 작가처럼 쓰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말하듯이 쓰되, 읽는 이가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는 연습이 필요하다. 짧고 정확한 문장이 전달력을 높인다. 때로는 사투리도, 일상의 말버릇도 문장에 개성을 더해준다. 중요한 것은 ‘내 이야기다움’을 지키는 것이다. 거창한 수식어보다 평범한 말 한마디에 진정성이 실린다. 독자는 그 진정성에서 글쓴이의 진짜 마음을 느끼게 된다.
5. 책을 쓰는 이유를 잊지 말아라
책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과물이 아니다. 우선은 나 자신을 위한 기록이어야 한다. 왜 이 책을 쓰려는가.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인지, 나를 치유하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혹은 자녀에게 삶의 유산을 남기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그 이유가 명확해야 글이 흔들리지 않는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힘이 빠질 때마다 초심을 떠올려야 한다. 책은 결국 내가 누구였는지를 말해주는 삶의 증언이 된다.
6. 완성 후에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나누라
책이 완성되면 그것은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다. 이제 세상과 나누어야 한다. 출판을 준비할 수도 있고, 가족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작게는 소셜미디어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일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그 글을 읽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면 그 책은 이미 제 역할을 한 것이다. 내 삶의 흔적이 누군가에게 빛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책 쓰기는 충분히 가치 있다.
삶을 기록하는 일은 자기 존재를 선명히 남기는 작업이다. 당신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 권의 책이 될 자격이 있다. 누구보다 진실하게 살아온 당신만의 목소리를, 지금 이 순간부터 써 내려가기 바란다.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