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김관영 도지사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전북의 미래 전략산업을 정부 각 부처의 예산안에 반영시키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김 지사는 5월 15일에 이어 19일에도 다시 세종을 찾아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 핵심 부처를 직접 방문하며 전북도의 주요 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고 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 김관영 지사가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 총력을 위해 중기부, 과기부, 기재부를 방문하여 설명하고 있다 © 강정석 기자 |
이번 방문은 부처들이 예산안을 최종 확정하는 ‘골든타임’ 시점에 맞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김 지사는 “지금이 바로 국비확보의 골든타임”이라며, “정부 부처 예산 편성 마감까지 시의적절하고 전략적인 대응으로 전북의 주요 현안이 하나라도 더 반영되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번 세종 방문을 통해 총 19개의 전략사업을 들고 나섰다. 김 지사는 각 부처에 해당 사업을 직접 설명하고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새만금 개발, 인공지능, 이차전지, 바이오, 창업생태계 구축 등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사업에 집중했다.
중기부 방문에서는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5억 원) ▲소상공인 연수원 건립(2억 원) ▲해외 스타트업 유치(10억 원) 등 창업 인프라 구축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북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략적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과기부 면담에서는 ▲형상정밀모니터링 바이오프린팅 기술개발(30억 원) ▲RI-ADME 구축활용 지원사업(30억 원) 등 첨단 R&D 사업을 직접 설명하며,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기재부에는 예산의 최종 관문이라는 특성에 맞춰 대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설득 작업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새만금 내부개발(1,800억 원) ▲김제 용지 정착농원 축사매입(85억 원) ▲국립 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5억 원) 등 총 12개의 주요 사업을 직접 설명하며, 사업의 시급성과 국비 투자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전라북도는 앞으로도 부처 예산안 수립부터 국회 심의 단계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전북 현안 사업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도 정책기획관 국가예산팀을 중심으로 한 긴밀한 대응체계를 통해 각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설득하고, 예산 확보의 최대치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김관영 지사의 적극적이고 발 빠른 대응은 단순한 국비 요청 차원을 넘어, 전북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정의 방향성과 전략사업 추진의 일관성을 통해 전북이 전국적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중심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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