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만에 돌아온 명예…고(故) 홍순치 병장, 화랑무공훈장으로 재조명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 조국을 위해 싸웠던 한 병사의 숭고한 희생이, 70여 년 만에 국가의 훈장으로 되살아났다. 인천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13일, 6.25 참전유공자 고(故) 홍순치 병장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장 수여는 국가보훈처의 ‘숨은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쟁 중 뛰어난 전공을 세우고도 당시 제대로 훈장을 받지 못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명예 회복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고(故) 홍순치 병장은 1952년 강원도 철원지구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코리안투데이] 고(故) 홍순치 병장, 화랑무공훈장 전수식 © 김미희 기자

전수식은 지난 12일 중구 제2청 구청장실에서 조용하고도 깊은 울림 속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헌 중구청장을 비롯해 유족과 황인술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인천중구지회 지회장이 함께했다.

 

유족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국가가 잊지 않고 고인을 기억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회를 전했다. 황인술 지회장도 “이러한 전수가 참전 유공자와 유족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고 홍순치 병장의 헌신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장 전수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잊혀진 이름 하나하나에 국가의 존경과 감사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진정한 용기는 시간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다는 것을, 고 홍순치 병장은 우리에게 말없이 증명해주고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오늘의 운세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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