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행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자계약 이용 건수가 333건으로 전체 부동산 매매계약의 7.3%를 차지하며, 신뢰성과 편의성을 갖춘 거래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남구 부동산 전자계약 8배 이상 증가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의 올해 상반기 부동산 매매계약 중 전자계약 시스템을 이용한 건수가 3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매계약 4,554건 중 7.3%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2건(0.5%) 대비 약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자계약시스템(IRTS, Internet Real estate Transaction System)은 종이 계약서나 인감 없이도 온라인으로 서명해 부동산 매매 및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공식 플랫폼이다. 2016년 도입됐지만, 최근까지 민간 활용은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30~4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수요를 반영해 전자계약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이용 건수를 살펴보면 매매계약 기준 ▲2023년 4건(전체 5,955건 중 0.07%) ▲2024년 42건(전체 9,266건 중 0.45%) ▲2025년 상반기 333건(전체 4,554건 중 7.31%)으로 나타났으며, 임대차계약에서도 같은 기간 ▲2,170건(4.69%) ▲2,536건(6.06%) ▲1,506건(7.66%)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코리안 투데이] 2025년 강남 구청 전경 사진 © 백흥열 기자 |
전자계약 장점 부각…하반기 500건 돌파 기대
전자계약의 주요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주택담보대출 시 0.1~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매수자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둘째, 계약서 위변조나 불법 중개행위, 허위 신고를 방지해 거래 안전성을 높인다. 셋째, 계약과 동시에 실거래신고, 임대차신고, 확정일자 부여가 자동으로 이뤄져 이용자 편의가 크게 향상된다.
강남구는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전자계약 건수가 5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성명 구청장 “디지털 행정 서비스 지속 강화할 것”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전자계약은 부동산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고, 구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계약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전자계약 시스템 이용을 활성화하고, 디지털 기반의 부동산 행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자계약은 강남구가 추진하는 디지털 행정 혁신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용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부동산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전자계약 시스템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백흥열 기자:gangnam@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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