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의 맥을 잇다, 제20회 창신제 개최 몸짓과 소리로 그려낸 수제천… 현대적 재해석 돋보여 크라운해태 국악단 전원 출연, 합창·일무·동락 등 총망라 영재한음회, 미래 국악 인재들의

전통음악의 맥을 잇다, 제20회 창신제 개최  몸짓과 소리로 그려낸 수제천… 현대적 재해석 돋보여  크라운해태 국악단 전원 출연, 합창·일무·동락 등 총망라  영재한음회, 미래 국악 인재들의
✍️ 기자: 김현수

 

전통음악과 무형문화의 정수를 계승하고자 마련된 제20회 창신제가 2025년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무대는 초점 키프레이즈인 제20회 창신제를 중심으로, 국내 전통예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공연 예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리안투데이] 전통음악의 맥을 잇다, 제20회 창신제 개최  © 김현수 기자

 

창신제는 크라운해태 국악단과 아트빌리 주최로 열리며,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양주풍류악회, 명지한음회 등이 참여했다. 전통합창, 동락, 수제천, 일무, 정가구음 등 각 장르별 명인과 전문 예술단체가 총출동해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크라운해태 합창단의 합창, 사물팀의 동락, 김재덕 외 출연진이 펼친 수제천(몸짓), 그리고 크라운해태 일무팀의 일무가 있었다. 특히 김용우 외 출연진의 오방정재, 이정규·황숙경이 함께한 수제천(정가구음), 그리고 양주풍류악회가 마무리를 장식한 수제천 연주는 전통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공연은 매일 오후 5시에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 상연되며 전석 초대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창신제 마지막 날인 10월 19일 오후 1시에는 영재한음회(Youngjaehaneumhoe)가 같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별도로 열려, 전통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국악 영재들의 무대가 마련됐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청소년 국악 인재들이 장단, 가야금, 피리, 장구, 해금 등을 직접 연주하며 전통의 새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코리안투데이] 몸짓과 소리로 그려낸 수제천… 현대적 재해석 돋보여  © 김현수 기자

 

이번 제20회 창신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수제천’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이었다. ‘수제천’은 원래 궁중연례악으로 연주되던 유서 깊은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소리·몸짓·정가로 다양하게 분화된 형식을 선보이며 전통 음악의 융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크라운해태의 해설에 따르면 “전통의 정수는 시대마다 해석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이며, 이번 수제천 무대는 그 철학을 실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오방정재’는 다섯 방향을 상징하는 색과 움직임으로 조화의 미를 극대화했고, ‘일무’는 왕실 제례무의 격식과 장중함을 무대 위에서 복원해내 찬사를 받았다. 합창과 동락 또한 공동체 정신과 조화, 그리고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리안투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전통과 예술의 향연  © 김현수 기자

 

올해 창신제는 전통예술의 의미를 되짚는 동시에 대중과의 접점을 강화한 무대로 평가된다. 특히 초대 형식으로 진행된 공연은 VIP 초청자 외에도 일반 관객에게도 일부 오픈돼 관람의 폭을 넓혔다. 실내악적 구성을 갖춘 공연 연출, 체험형 구성, 어린이 국악 무대까지 더해져 한층 풍성한 축제가 되었다.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제20회 창신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세대를 잇는 문화유산 계승의 장으로서 자리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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