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영유아 청력검사의 특수성 – 우리 아이 청력, 언제 어떻게 확인할까

29. 영유아 청력검사의 특수성 – 우리 아이 청력, 언제 어떻게 확인할까
✍️ 기자: 지승주

 

영유아 청력검사의 특수성 – 우리 아이 청력, 언제 어떻게 확인할까 

우리 아이 청력, 언제 어떻게 확인할까

📅 2025년  ✍️ 지승주 센터장 ⏱️ 10분 읽기

“우리 아이가 잘 듣고 있을까?” 이는 모든 부모가 한 번쯤 가져봤을 걱정입니다. 특히 신생아나 영유아의 경우, 스스로 “잘 안 들려요”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시기의 전문적인 청력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성인과는 완전히 다른 영유아 청력검사의 특수성과 우리 아이의 소중한 청력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왜 영유아 청력검사가 특별한가?

영유아 청력검사는 성인 청력검사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성인은 “삐” 소리가 들리면 버튼을 누르거나 손을 들 수 있지만, 아기들은 협조할 수 없어 객관적이고 생리학적인 반응을 통해 청력을 평가해야 합니다.

🎯 영유아 청력검사의 핵심 원칙

  • 비침습적: 아이에게 고통이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 검사
  • 객관적: 아이의 협조 없이도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
  • 신속성: 짧은 시간 내에 완료 가능한 검사
  • 정확성: 위양성과 위음성을 최소화하는 검사

신생아기: 생후 첫 달의 결정적 시기

신생아 청력선별검사 (Universal Newborn Hearing Screening)

모든 신생아는 생후 48시간 이내에 청력선별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부터 신생아 청력선별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전국 모든 분만기관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29-1. 신생아 청력선별검사  © 지승주 기자

 

신생아 청력선별검사 두 가지 방법

OAE (이음향방사검사)

• 검사 시간: 5-10분

• 원리: 내이에서 자연 발생하는 음향 신호 측정

• 특징: 간단하고 빠름

AABR (자동청성뇌간반응검사)

• 검사 시간: 15-30분

• 원리: 뇌간의 청각 신호 반응 측정

• 특징: 더욱 정확하고 신뢰성 높음

영아기 (1-12개월): 발달 단계별 검사법

청성뇌간반응검사 (ABR)의 활용

신생아 선별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아기들은 생후 3-6개월 사이에 정밀한 ABR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이 검사는 아기가 잠든 상태에서 진행되며, 뇌파를 통해 객관적인 청력 평가가 가능합니다.

💡 ABR 검사의 장점

  • 주파수별 평가: 500Hz-4000Hz 각 주파수별 청력 역치 측정
  • 양이 별도 검사: 좌우 귀를 각각 정확히 평가
  • 신경학적 정보: 청각 신경 및 뇌간 기능까지 평가
  • 객관적 결과: 아이의 행동이나 협조와 무관한 정확한 데이터
1-3-6 원칙
1개월 선별검사
3개월 정밀검사
6개월 재활 시작
 
95%
신생아 검사 통과율
 
2-3명
1,000명 중 난청아

유아기 (1-3세): 행동 반응을 활용한 검사

시각강화청력검사 (VRA: Visual Reinforcement Audiometry)

생후 6개월부터 3세까지의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검사법입니다. 아이가 소리에 반응하여 고개를 돌리면 재미있는 장난감이나 불빛으로 보상을 주어 게임하듯 즐겁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29-2. VRA 검사 장면  © 지승주 기자

 

“VRA 검사는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춘 놀이 형태의 검사로, 정확한 청력 평가와 동시에 아이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조건부놀이청력검사 (CPA: Conditioned Play Audiometry)

2-4세 아이들에게 적합한 검사로, 소리가 들리면 블록을 쌓거나 인형을 상자에 넣는 등의 간단한 놀이 행동을 하도록 훈련시켜 검사합니다.

부모가 알아야 할 조기 발견 신호

⚠️ 연령별 위험 신호

신생아~3개월

  • 큰 소리에 깜짝 놀라지 않음
  • 엄마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음
  • 잠들어 있을 때 큰 소리에도 깨지 않음

4-6개월

  •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음
  • 옹알이가 없거나 점점 줄어듦
  • 음악이나 노래에 반응하지 않음

7-12개월

  •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음
  • 간단한 지시를 따르지 못함
  • “안돼”, “엄마”, “아빠” 같은 말을 이해하지 못함

1-2세

  • 첫 말이 늦어짐 (18개월 이후에도 의미 있는 말 없음)
  • TV 볼륨을 매우 크게 틈
  • 뒤에서 부르면 돌아보지 않음

영유아 청력검사 시 주의사항과 준비사항

💡 검사 전 준비사항

  1. 검사 시간 조절: 아이가 가장 편안한 시간대 선택 (오전 시간 권장)
  2. 수면 조절: ABR 검사 시 자연 수면 또는 진정제 사용 가능
  3. 감기 주의: 중이염이나 감기가 있으면 검사 연기
  4. 충분한 수유: 검사 직전 수유하여 편안한 상태 유지
  5. 부모 동반: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 동반 필수

 [코리안투데이] 29-3. 영유아 청력검사실  © 지승주 기자

 

조기 발견의 중요성: 황금기를 놓치지 마세요

🔥 언어발달의 결정적 시기

생후 2-3년은 언어 발달의 황금기입니다. 이 시기에 충분한 청각 자극을 받지 못하면 언어 발달뿐만 아니라 인지 발달, 사회성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6개월 이전 발견 → 정상 언어발달 가능성 90% 이상
  • 1세 이후 발견 → 언어발달 지연 위험도 증가
  • 3세 이후 발견 → 회복이 매우 어려움

검사 결과 해석과 다음 단계

검사 결과에 따른 대응 방법

✅ PASS (통과)
• 정상 청력 범위
• 정기적 관찰 지속
• 언어발달 체크
⚠️ REFER (재검)
• 1-2주 후 재검사
• 정밀 검사 필요
• 전문의 상담

우리 아이 청력 지키기 체크리스트

✓ 신생아 청력선별검사 필수 실시
✓ 고위험군은 생후 3-6개월 정밀검사
✓ 발달 단계별 청력 및 언어발달 체크
✓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전문의 상담
✓ 정기적인 소아과 검진 시 청력 상태 문의

 [코리안투데이] 29-4. 언어발달 마일스톤 차트  © 지승주 기자

 

마무리하며: 소중한 우리 아이의 첫 소리

영유아 청력검사는 단순히 ‘듣는지 안 듣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이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들 – 엄마 아빠의 사랑스러운 목소리, 자장가 멜로디, 자연의 소리들을 온전히 들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조기 발견은 조기 치료로, 조기 치료는 정상적인 발달로 이어집니다. 작은 의심이라도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의 용기가 우리 아이의 평생 행복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청력검사 결과 해석하기’를 통해 복잡해 보이는 청력검사 결과지를 쉽게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Why Does My Child Need English Education?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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