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튼튼한 뼈대 세우기: 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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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스토리보드

글과 그림을 분리하는 기술, 그리고 입으로 다듬기

“줄거리는 다 썼는데, 이제 그림은 어떻게 그리나요?”

“그냥 이 줄거리를 AI한테 주고 ‘그림 그려줘’ 하면 안 되나요?”

성격 급한 작가님들은 벌써부터 붓을 들고 싶어 하십니다. 하지만 잠깐만요! 집을 지을 때도 설계도 없이 벽돌부터 쌓으면 어떻게 될까요? 와르르 무너지고 맙니다. 그림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줄글로 된 이야기를 ‘장면별 설계도’로 바꾸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스토리보드(Storyboard)’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비서 젬스에게 “이 이야기를 12조각으로 나눠줘”라고 명령하는 법을 배워보겠습니다.

1. 글과 그림은 ‘따로 또 같이’ 가야 합니다

그림책은 소설책과 다릅니다. 소설책은 “철수는 슬픈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라고 글로 다 설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림책은 다릅니다. 그림에서 철수가 울고 있다면, 글에서는 굳이 “눈물을 흘렸다”라고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림이 보여주는 것과 글이 들려주는 것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AI에게 두 가지를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그림 설명 (Prompt):AI 화가에게 보여줄 지령 (“창가에 서서 우는 소년 그려줘”)

동화 글 (Text):독자에게 읽어줄 이야기 (“철수의 마음에는 비가 내렸어요.”)

이 두 가지를 페이지마다 짝을 지어 표로 정리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보드입니다. 복잡해 보인다고요? 걱정 마세요. 우리에겐 ‘동화 작가 젬스’가 있으니까요.

2. [따라 하기] 젬스에게 설계도 요청하기

지난 챕터에서 젬스와 대화하며 줄거리를 완성하셨죠? 그 채팅창에 이어서 아래의 [마법의 주문]을 입력해 보세요. 토씨 하나 틀리지 말고 그대로 복사해서 넣으시면 됩니다.

[마법의 주문: 스토리보드 요청]

“좋아, 줄거리가 아주 마음에 들어. 이제 이 내용을 12페이지 분량의 그림책으로 만들 거야.[페이지 번호] – [그림 설명] – [동화 글]형식의 표(Table)로 정리해 줘.”

엔터(Enter)를 누르는 순간, 화면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줄글로 되어 있던 이야기가 깔끔한 ‘표’로 변신해서 나옵니다.

왼쪽 칸: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건 다음 장에서 AI 화가에게 던져줄 먹이입니다.)

오른쪽 칸:아이들에게 읽어줄 따뜻한 동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이 표가 나왔다면, 작가님은 이미 그림책의 90%를 완성하신 셈입니다.

3. 입으로 쓰는 동화: 낭독의 중요성

설계도가 나왔다고 끝이 아닙니다. 지금 바로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작업이 있습니다. 바로 ‘소리 내어 읽기’입니다.

그림책은 눈으로 보는 책이기 이전에, 부모나 조부모가 아이의 귀에 ‘들려주는 책’입니다. 눈으로 읽을 때는 그럴듯해 보여도, 입으로 읽으면 턱턱 걸리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딱딱한 문장:“그는 심히 당황하여 도망쳤습니다.”

입말 문장:“어쿠! 깜짝이야. 호랑이는 부리나케 도망갔지요.”

화면을 보면서, 혹은 스마트폰 메모장에 옮겨 적어놓고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혀가 꼬이거나 단어가 너무 어렵다면 과감하게 고치세요. AI가 쓴 글을 다듬어 ‘입에 착 붙는 말맛’을 살리는 것, 그것이 바로 작가님의 연륜이고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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