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삶 속에서 배운다
-도로시 L 놀테-
만일 아이가 비판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비난하는 걸 배운다.
만일 아이가 적대감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싸우는 걸 배운다.
만일 아이가 두려움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걱정부터 배운다.
만일 그 아이가 동정을 받고 자라면
그 아이는 자신에 대해 슬퍼하는 걸 배운다.
만일 아이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부모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부끄러움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질투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시기심을 배운다.
그러나 만일 아이가 참을성 있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인내심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칭찬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감사하는 법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무엇이든지 허용되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자신을 받아들여지는 환경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스스로를 좋아하는 법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인정을 받으며 자라면
그 아이는 분명한 삶의 목표를 배운다.
만일 아이가 정직함과 공정함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진리와 정의가 무엇인가를 배운다.
또 만일 아이가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세상이 살아갈 만한 멋진 곳임을 배운다.
만일 아이가 평화로움 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마음의 평화를 배울 것이다.
이 시를 읽으며 늘 기억하고 마음속에 새겨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아이에게 이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처음부터 좋은 엄마로 타고나는 사람은 없다. 차츰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엄마의 모습을 보며 따라 하면 되지 않을까? 하다 보면 조금씩 더 좋은 엄마가 되리라 생각한다.
“당신을 여왕처럼 생각하십시오. 여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실패는 위대함으로 향하는 또 다른 징검다리일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더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에 집중한다면 당신은 절대 충분히 갖지 못할 것입니다.”
불행한 소녀에서 세계적인 방송인이 된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오프라 윈프리의 방송을 처음 보았을 때 ‘뚱뚱한 흑인 여성이 자신있게 말도 잘하네.’였다. 그런데 오프라 윈프리의《특별한 지혜》라는 책을 보며 그녀의 성장 과정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자의 모습을 이룬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자신의 아픈 과거를 당당하게 말하는 오프라 윈프리를 보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위즈덤》에서는 저자인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타임> 선정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이자 제작자로 불우한 과거를 딛고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이뤄낸 전 세계인의 롤모델 오프라 윈프리. 1954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흑인 사생아로 태어나 외할머니 손에 자란 오프라는 아홉 살 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했고, 이후 어머니의 남자친구나 친척 아저씨에게 끊임없는 성적학대를 당하는 등 믿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네 살에 미숙아를 낳았고, 그 아이는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열여섯 살에 내슈빌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에 견학갔다가 우연히 방송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1973년 내슈빌 WTVF-TV 리포터 겸 앵커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1984년 WLS-TV에서 아침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다음 해 프로그램 제목을 <오프라 윈프리 쇼>로 바꾸면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는 미국 내 시청자만 2,200만 명에 달하고 전 세계 140개국에 배급되며 최고의 토크쇼 자리에 올랐다. 1986년 잡지, 케이블 TV, 인터넷까지 거느린 하포 프로덕션을 설립해 엄청난 갑부의 대열에 들어섰으며, 자신이 얻은 부와 명성을 나누는 일에도 열정적이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리더십 여학교를 설립하는 등 국경을 넘나드는 자선활동을 펼쳤다.현재 연예인 가운데 최고 자산을 지닌 억만장자로 1년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나는 그녀를 소개하는 훌륭한 말보다 어떻게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는지가 궁금했다. 그 답은 바로 그의 친아버지였다. 오프라 윈프리의 아버지는 군 복무 중 휴가 나와 오프라의 엄마를 만나 오프라를 낳은 것이다. 처음에 아이의 존재를 외면했으나 늘 딸을 버렸다는 죄책감을 갖고 살았다. 그러다 오프라 윈프리가 청소년보호소에 있을 때 그녀를 찾아가 그녀와 함께 살게 된 것이다. 친아버지와 함께 살면서도 한동안 방황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끊임없는 위로와 격려 덕분에 꿈과 이상을 이룬 사람처럼 살기로 다짐했다. 헬렌켈러나 넬슨 만델라처럼 장애와 시련을 딛고 일어나기로 한 것이다. 그 후 그녀는 자신감을 갖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통해 지금을 만들었다.
오프라 윈프리가 엄마와 의붓아버지에게서 본 세상에서 살았으면 지금의 오프라 윈프리가 될 수 있었을까? 아마 되지 못했을 것이다. 친아버지에게서 본 세상에서 살았기에 지금의 오프라 윈프리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말한다.
“오프라의 성공비결은 항상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배려,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어요. 저도 윈프리처럼 되고 싶어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항상 밝게 웃기 때문에 복을 불러오는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이 그 아이를 보면 그 부모가 보인다고 말한다. 그 말은 참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조금만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하면 전후좌우 돌아보지 않고 다짜고짜 학교로 전화한다. 대부분의 일은 부모가 아이의 말만 믿고 상황 파악을 하지 않아 생기는 일이다. 그런 경우 도리어 다른 아이에게 사과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물론 가끔 그것 조차 인정하지 않는 부모들도 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진실이 보이는데 그 엄마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 부모의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걱정스럽다. 자기 자신보다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릴 때 세상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시선이 자기 자신만을 향할 때는 타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눈에 들어온다 해도 오로지 단점 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자녀를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눈에 필터를 바꾸어 보자. 잠시 심호흡을 하고 엄마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이의 장점을 생각해보자. 아이의 상처나 결핍들은 성장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었을 때 약간의 모양새만 바뀌어서 나타난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하루에 한 번 이상 ‘사랑한다.’ 말하기, 하루에 한 번 이상 ‘고맙다.’ 말하기, 하루에 한 번 이상 칭찬하기, 하루에 한 번 이상 웃게 하기, 하루에 한 번 이상 놀아주기, 하루에 한 번 이상 눈을 보며 이야기하기, 하루에 한 번 이상 껴안아 주기, 하루에 10분 이상 아이들과 독서하기 등을 마음먹고 해보자. 그리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기대해보자. 아이는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