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엄마아빠 13일차,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많은 부모가 아이가 태어나면 그  기쁨에 힘든지도 모르고 살기도 한다. 그러나 육아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두 경험하고 있다. 아이를 낳고 부모들은 수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산다. 하루 종일 엄마는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느라 자기 자신에게는 신경도 잘 쓰지 못한다. 아이의 잠 리듬이 깨지면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기가 일쑤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빨리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해주길 바란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초보 부모들에게는 힘든 육아의 길이 시작된다. 육아에 지쳐 ‘잠 한 번 실컷 자면 좋겠다.’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할 때가 많다.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하다 보면 정작 엄마 자신은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머리도 신경 쓰지 못한다. 그래서 거울 보기도 싫다.


그렇게 정성을 다해 키운 아이에게 부모가 바라는 한결같은 소망이 있다. 착하고, 공부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대학의 좋은 학과 나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번듯한 배우자 만나 결혼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어쩜 어떻게 애를 그렇게 잘 키웠어?”
“어떻게 하면 그렇게 키울 수 있어요?”
“세상에,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공부를 잘해요?”
“아이 잘 키운 비결이 뭐에요?”
“좋은 대학 들어가서 너무 좋으시겠어요. 어떻게 공부 시키셨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좋은 부모가 된 것 같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속으로 너무 기뻐 어쩔 줄 모른다.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다. 반면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이야기를 들으면 상처가 된다.

소위 잘나가는 아이를 둔 부모를 보면 부러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돈 많고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 부러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내 아이를 왜 그렇게 교육하지 못했는지 고민도 된다. 나는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는지 속상하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내 아이에게 맞는 삶은 따로 있다.

불안하다고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의 내면에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를 사랑하며 나 답게 사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로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 답게 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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