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금고 자리를 놓고 시중은행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가 관리하는 연간 예산 약 40조 원의 금고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번 입찰은 경기도 금고를 1금고와 2금고로 나눠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금고는 도의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담당하며, 2금고는 기금 운영을 맡는다. 농협은행은 현재까지 1금고 운영을 맡아왔으나, 이번 입찰에서 국민은행이 도전장을 내밀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은행들은 경기도 금고 운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금고 운영은 단순한 예금 유치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경기도 내에서 일자리 박람회 개최, 지역 축제 후원, 중소기업 대출 지원 확대 등 공헌 활동을 강화하며 금고지기 자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쟁에서 1금고 운영권을 차지하면 핵심 예금과 급여통장 등의 영업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은행들 간의 전략이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이 1금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재입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반면, 국민은행은 경기도 내 존재감을 높이며 1금고 운영권을 노리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경기도 금고는 단순히 예금 운영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금고 운영권 확보는 해당 은행의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고 금융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금고 운영권 입찰에서 단순한 금리 조건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여도와 금융서비스의 편의성, 재정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금고 운영권은 지역 주민과 기업을 위한 금융 환경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은행들의 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해 가장 적합한 운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 결과는 경기도의 재정 운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금고 운영권 경쟁이 은행 간의 치열한 접전을 넘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금융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