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와글와글 왕성길 축제’, 복숭아향 가득한 여름밤 달군다

 

세종시 조치원읍이 오는 25일 조치원복숭아축제와 함께 ‘와글와글 왕성길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치원 왕성길 일원을 중심으로 낮 1시부터 밤 자정까지 이어지는 도심형 거리축제로, 본격적인 여름철 복숭아 수확 시즌을 맞아 지역상권에 생기를 불어넣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축제는 밤마실 콘셉트를 도입해 시민들이 시원한 여름 밤을 음악, 먹거리, 문화체험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의 핵심 공간인 왕성길은 조치원읍의 대표 먹거리 골목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와 소비가 어우러지는 ‘상권활성화 거리’로 도약을 노린다. 축제에는 지역 동호회와 대학생 동아리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조치원복숭아 판매부스도 운영되어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조치원 오락실 체험존에서는 공예 만들기와 게임 등이 준비되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조치원복숭아축제와 함께하는 와글와글 왕성길 포스터  © 이윤주 기자

 

축제의 밤을 장식할 프로그램도 화려하다. 포장마차가 늘어선 왕성길 야시장에서는 지역의 맛집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음식이 판매되고, 전문 DJ가 참여하는 거리 파티로 젊은 층의 참여도 유도한다. 조치원읍은 축제를 계기로 청년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축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런 시도는 단발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상시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호 조치원읍장은 “왕성길 축제가 복숭아축제의 또 다른 얼굴이자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축제를 준비한 상인과 청년, 행정이 힘을 모은 만큼,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24일 저녁부터 25일 자정까지 일부 도로가 통제되며, 자원봉사자와 안전요원이 곳곳에 배치된다.

 

도시형 거리축제가 정착하면서 세종시의 문화지형도도 변화하고 있다. 주민과 상인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형태는 지속성과 확장성을 갖는다. ‘와글와글 왕성길 축제’는 단순한 여름행사 그 이상이다. 문화로 소통하고, 소비로 연결되며, 공동체로 확장되는 살아있는 지역축제다.

 

 

[ 이윤주 기자: e868110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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