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분당선 단선전철 신설 촉구 19만 명 서명부 국토부 제출

 

서울 동대문구가 경기도 남양주시와 손을 잡고 수인분당선 청량리역과 왕십리역 간 1킬로미터 구간에 단선전철 신설을 촉구하며, 국토교통부에 19만여 명의 주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철도망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동대문구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사안이다.

 

 [코리안투데이국토부에 수인분당선 단선전철 신설’ 서명부를 제출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동대문구청ⓒ 박찬두 기자

 

동대문구는 남양주시와 수인분당선 단선전철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공식 합의)을 체결하고, 작년 10월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올해 6월까지 수도권 동북부 주민 19만여 명의 동의를 담은 서명부를 모아 4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서명운동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절실한 요구와 열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평가받는다. 주민들은 오랜 시간 교통 불편을 감내해왔으며, 이번 서명부를 통해 그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의 구간은 수인분당선 청량리역과 왕십리역 사이 1킬로미터로, 2018년부터 운행되고 있지만 하루 운행 횟수가 평일 9, 주말 5회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청량리역을 통해 강남권으로 이동하려는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수도권 동북부 철도망의 중요한 거점으로, 교통 수요가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철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국가철도공단은 사전타당성조사(사업의 경제적·사회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 결과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이 구간 단선전철 신설 사업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동대문구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자체적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전문 기관에 의뢰해 사업 가능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추진해 설계 부분을 수정하며 긍정적인 결과값을 도출해냈다. 또한 남양주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고,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직접 1인 피켓시위를 벌이며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행정적 절차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구는 앞으로도 국토교통부 및 국가철도공단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수인분당선 단선전철 신설 기본사업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도권 동북부 철도망의 핵심 지역인 청량리역발 수인분당선 단선전철 신설은 우리 구의 사활이 걸린 사업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구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기 위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발언은 이 사업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임을 잘 보여준다.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동대문구의 이번 노력은 지역사회와 행정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19만여 명의 서명부는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이 담긴 목소리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철도망이 강화되고,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이 더 편리한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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