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총서 AI와 가상 정체성

인공지능총서 AI와 가상 정체성

 

책 소개
AI와 가상 정체성, 새로운 인간됨을 묻다
메타버스 광풍이 지나간 자리에서 주목받는 것은 가상 정체성이다. 버추얼 유튜버, 가상 아이돌, 그리고 AI 버튜버는 단순한 유희를 넘어 새로운 문화와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비대면 소통의 필요 속에서 메타버스가 각광을 받았으나 일상의 회복과 함께 쇠퇴했다. 그러나 ‘부캐’와 버튜버, 가상 아이돌은 오히려 대중적 호응을 얻으며 정체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 책은 신화적 자동인형에서 출발해 버튜버와 AI 가상 인간에 이르는 흐름을 추적하며, 인간은 왜 또 다른 자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지 탐구한다. AI 버튜버의 등장은 가상 정체성 기반 인공지능의 새로운 학습 모델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윤리적 문제와 감정 노동의 부작용도 드러낸다. 이 책은 이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인간 정체성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로 읽어내며, “AI와 가상 정체성이 인간됨을 어떻게 다시 쓰게 될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코리안투데이] (사진) 인공지능총서 AI와 가상 정체성 저자 윤은호  © 박수진 기자

 
책속으로
그러나 근대의 도래와 함께 출판물, 특히 잡지의 시대가 오게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며 독립운동 등의 이유로 작자의 신원을 밝히기 곤란한 투고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이때 호를 쓰면 신분이 들통 나게 되어 별도의 가명을 쓰는 경우가 늘어났다. 처음에는 이름만 밝히거나 자신과 다른 성명을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점차 ‘○○생’, ‘ABC’ 등 이름과 무관한 가명도 늘어나게 되었다.

한편, 군사 정권 시기에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으로 많은 시민이 비인권적 탄압에 맞서기 위해 가명을 썼는데, 이 때문에 1990년대의 PC 통신은 실명 사용이 의무화되었다. 결국 텍스트 기반 인터넷이 월드 와이드 웹으로 바뀔 즈음에서야 한국인은 SF 작가 듀나와 만화ᐨ애니 팬덤, 코스어(coser)를 시점으로 마음 놓고 닉과 함께 가상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다.
-01_“가상 정체성의 전신들” 중에서
 

 [코리안투데이] (사진) 인공지능총서 AI와 가상 정체성 저자 윤은호 © 박수진 기자

지은이
윤은호
한양대학교 (사)후견신탁연구센터 이사, 인천대학교 일본연구소 책임연구원,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박사후연구원. 문화 콘텐츠, 웹 컬처(서브컬처)에서 시작해 기호학, 일본 문화학, 자폐 특성 연구, 장애 연구 등 다학제적 접근성을 가지고 다양한 학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동 대학원 문화경영학과를 거쳐 2016년에 문화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9년부터 3년간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에서 초빙 교수로 일했다. 2009∼2011년 전남대학교 HK연구원을 거쳐 2022~2023년 한양대학교 SSK 전임연구원으로 참여했으며 현재도 고려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여러 대학 연구자와 공동 연구 중이다.

최근 논문으로 “Korean autistic persons facing systemic stigmatization from middle education schools”(2024), “애니메이션과 현실공간의 결합에 대한 연구”(2024), “한일 웹소설 인트로의 비교연구”(2022) 외 다수 SCIE, SCOPUS, KCI급 논문이 있다. 학계 밖에서는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철도신문》에서 기자로 일했다.

                                          [ 박수진 기자: guro@TheKoreanToday.com ]

 

[ 박수진 기자: gur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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